[단독]'미인대회 왕관 박탈' 아웅, "전신성형·재계 접대 요구받아" 폭로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09.03 09: 06

고가의 왕관을 가지고 잠적해 논란이 된 미인대회 우승자 메이 타 테 아웅이 미얀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미인대회 우승 자격을 박탈한 것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 미인대회 주최 측의 사과를 요구했다.
메이 타 테 아웅은 지난 2일(현지시각), 미얀마 양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최 측으로부터 전신 성형과 재계 접대 요구를 받았다"고 폭로, 이후 기자회견의 전문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그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먼저 나를 응원해주는 전 세계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라면서 "침묵을 지키려 했지만 더이상 내 명예가 실추되는 것을 보고 있을수만 없어 입장을 밝히려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주최 측은 내가 한국에서 3개월 가량 머무는 동안 숙소를 제공해주기로 했으나 도착했을 때 아무런 세팅도 돼 있지 않았다. 또한 조직위의 초대장으로 나의 어머니의 비자가 8월 29일까지 유효했음에도 마치 불법체류를 하고 있는 듯 주장했다"라면서 "내가 본국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다. 그 중 하나는 주최 측에서 전신 성형을 요구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 "조직위는 앨범 제작 비용 마련을 이유로 내가 재계 거물급 인사들을 접대하길 강요했다"며 "나이에 대해서도 조직위가 애초에 내 나이를 16세에서 18세로 수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나는 미인대회 우승자로서 부적합한 행동을 하지 않았지만 이 왕관을 가지고 있을 이유가 없으므로 돌려줄 것"이라면서 "하지만 나를 거짓말쟁이로 만든 주최 측의 사과를 요구한다"고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앞서 아웅은 지난 5월 국내에서 열린 '미스 아시아 퍼시픽 월드 2014'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나 주최 측은 아웅이 수차례 거짓말을 했다며 그의 우승 자격을 박탈했다. 이후 아웅은 주최 측에 알리지 않고 억대에 달하는 고가 왕관을 들고 본국으로 돌아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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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BB= News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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