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하라, 복귀전서 피홈런… 부진 이어지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9.03 12: 23

심신을 조절할 시간을 가졌던 우에하라 고지(39, 보스턴)가 오래간만의 등판에서도 썩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점수차에 여유가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보스턴의 고민이 좀 더 커질 법한 경기였다.
우에하라는 3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9-3으로 크게 앞선 9회 등판했다.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컨디션 조절차 마운드에 오른 것이다. 그러나 선두타자 맥캔에게 홈런을 허용하는 등 1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깔끔한 마무리에는 실패했다. 평균자책점은 2.25에서 2.36까지 올라갔다.
올 시즌 26번의 세이브를 기록했던 우에하라의 평균자책점은 8월 17일까지만 해도 1.27이었다. 다른 마무리 부럽지 않은 특급 지표였다. 그러나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평균자책점이 1점 이상 올라간 셈이다. 그 이후 다섯 차례 등판에서 네 번이나 실점을 허용하는 등 구위가 떨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보스턴은 우에하라에게 휴식의 시간을 부여했다. 일각에서는 내년에 대비해 시즌을 접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으나 우에하라는 단순한 휴식이라며 이를 부인한 바 있다. 그러나 8월 26일 이후 첫 등판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여줌에 따라 다음 시즌 계약까지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돌고 있다.
한편 보스턴은 선발 켈리가 6⅔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이 경기 초반부터 불을 뿜으며 9-4의 여유있는 승리를 거뒀다. 스즈키 이치로는 9회 대타로 나섰으나 우에하라에게 삼진을 당했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