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고은비, 못다 핀 꽃한송이 마지막길 하늘도 울었다[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4.09.03 21: 53

걸그룹 레이디스코드 멤버 고은비가 22살의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환하게 웃고 있는 영정사진을 보면 가슴이 울컥하고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 같을 만큼 애처롭다. 아직 22살의 어린 나이라 그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이날 하늘도 어린 소녀의 안타까운 죽음을 아는 듯 비를 퍼부었다.
3일 오후 서울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303호에 고은비의 빈소에는 친지와 지인들이 조문을 이어가고 있다. 장례는 3일장으로 오는 5일 오전 8시 발인을 진행한다. 조문객들은 조심스러운 발걸음으로 빈소를 찾아 침통한 표정으로 애도를 표했다. 취재는 최소한으로 이뤄졌다.
귀에 쏙쏙 들어오는 멜로디와 여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가사를 담은 ‘예뻐 예뻐’에 이어 ‘키스 키스(Kiss Kiss)’로 대중에게 주목 받으며 인기를 얻기 시작, 이제 꽃을 피우려고 했던 아이돌이기에 이번 소식이 더욱 안타까웠다. 이에 아직 22살인 고은비의 마지막 길을 함께 하려는 사람들의 행렬이 끝이지 않았다.

이날 빈소가 준비되는 동안 친지들과 소속사 관계자들이 침통한 표정으로 장례식장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몇몇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울음을 터뜨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고은비의 유가족이 용인 서부 경찰서에서 진술을 마치고 장례식장에 도착했고 곧 조문객을 맞이했다.
친지와 지인들, 소속사 관계자들이 빈소를 찾았고 레이디스코드와 같은 소속사인 가수 겸 양동근, 정준, 선우, 럼블피쉬와 같은 계열사인 김완선이 빈소를 방문, 침통한 표정으로 애도를 표했다.
또한 Mnet ‘엠카운트다운’과 태진아, 이루가 소속된 진아기획, 크레용팝이 소속된 크롬엔터테인먼트, 울랄라세션컴퍼니, SM엔터테인먼트, 키이스트, 플레디스, 울림엔터테인먼트, 신화컴퍼니, KBS ‘뮤직뱅크’, ‘열린음악회’ 등이 화환을 보내 애도행렬에 동참했다.
한편 레이디스코드는 이날 새벽 대구 스케줄 소화 후 자신들이 탄 차량이 서울로 이동하던 중, 새벽 1시 30분가량 영동고속도로 수원 IC 지점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박는 사고가 났다. 이로 인해 고은비가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권리세는 같은 날 수원 아주병원에서 새벽 2시부터 10시간이 넘게 서너차례의 대수술을 연이어 진행했고 현재 수술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은 고은비의 빈소가 마련된 안암병원에 입원, 소정은 골절상으로 부상 부위의 수술을 앞두고 있고 애슐리, 주니는 부상 정도가 다행히 심하지 않은 상태이나 큰 충격을 받은 상태로 여러 검사와 치료를 받고 있다.
고은비는 1992년생 올해 22살로,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 연예과를 졸업했다. 은비는 레이디스 코드에서 귀엽고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레이디스코드는 지난해 3월 첫 번째 미니앨범 ‘CODE#01 나쁜여자’로 데뷔한 5인조 걸그룹으로, MBC 오디션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에 출연했던 리세와 케이블채널 엠넷 ‘보이스 코리아’의 소정이 속한 그룹으로 데뷔 전부터 주목받았다. 지난 2월에는 디지털 싱글 ‘쏘 원더풀(So Wonderful)’을 발매해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지난달 7일 새 앨범 ‘키스 키스’를 발표하고 활발한 활동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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