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현의 ML통신]푸이그 부진,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는데...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9.10 10: 51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 “야시엘 푸이그에게 올스타전 홈런 더비 출장이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나.”
“그것 보다 오래된 문제다. 6,7,8월 모두를 함께 봐야 한다. 전에는 좋았다. 그러므로 홈런 더비 와는 관계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미 두 달이 다 된 지난 일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왔다. 10일 (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돈 매팅리 감독에게 던져진 질문이다. 여전히 부진한 푸이그에 대한 질문은 인터뷰 마다 거의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메뉴지만 이날은 7월에 열렸던 올스타전 홈런더비까지 거론됐다. 

당시에도 이야기는 있었다. 푸이그가 홈런 더비에 출전하는 것을 두고 “혹시 스윙 폼 등에 변화가 와서 좋지 않은 영향이 생기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이 있었고 매팅리 감독은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인 바 있다.
그럼에도 최근의 부진이 특히 8월부터 13개에서 멈춰 있는 홈런 숫자가 이런 질문이 나오게 했다. 매팅리 감독은 이번에도 “홈런 더비 와는 관계가 없다’는 답을 했다. 하지만 원인에 대해선 더 심각한 태도를 보였다. 부진의 이유가 무엇인지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일시적인 부진으로 보지 않는다는 의사는 분명하게 표했다.
물론 매팅리 감독의 표현에도 약간 수정은 필요하다. 월간 성적(아래 표기)을 보면 7월에는 올스타브레이크 전이나 후 모두 반짝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 뒤로는 현재까지 추락 중이다.  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7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후 6번(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7번(10일 샌디에이고)으로 하위 타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재 다저스는 아드리안 곤살레스, 맷 켐프, 핸리 라미레스가 살아나 타선을 이끌고 있고 칼 크로포드, 저스틴 터너의 활약도 짭짤해 푸이그의 부진이 크게 아쉬운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이제 겨우 메이저리그 2년차인 푸이그가 장기간 부진에 빠져 있는 것은 팀의 오늘이나 미래 모두를 위해 결코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  푸이그 개인을 봐도 한 2년 남짓 반짝하다 사라지는 선수가 되기엔 갖고 있는 재능이 너무 아깝다.
과연 푸이그가 부진을 딛고 일어설 수 있을지 그게 정규시즌이 끝나기 전이어서 포스트시즌 활약을 이어질지 주목된다. 
     ▲푸이그 월간 성적 (타율/출루율/장타율/OPS, 9일 현재)
3,4월  23경기   87타수  24안타 15타점  12득점 3홈런 볼넷  9개 삼진 19개   .276/.364/.471/.835
  5월   28경기 108타수  43안타 25타점  20득점 8홈런 볼넷 17개 삼진 24개   .398/.492/.731/.1.224  
  6월   27경기 101타수  25안타   5타점 12득점          볼넷 13개 삼진 24개   .248/.330/.327/.657
  7월   21경기   87타수  27안타 10타점 17득점 2홈런  볼넷  9개 삼진 14개   .351/.425/.688/.1.114
  8월   26경기   97타수  21안타   4타점 11득점          볼넷 10개 삼진 24개   .216/.296/.247/.544
  9월    5경기    18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볼넷   4개 삼진  3개   .167/.348/.167/.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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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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