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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경기 호투’ 노경은, 두산 반격카드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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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수민 기자] 두산 베어스 우완 투수 노경은(30)이 연습경기서 호투를 펼치며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선발진이 안정되지 않은 두산으로선 4위 싸움을 위해 노경은의 반전투가 절실하다.

노경은은 12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 퓨처스 팀과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총 103개의 공을 던지며 최고 구속은 143km를 기록했다.

비록 퓨처스 팀과의 연습경기지만 두산은 노경은의 컨디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노경은은 지난해 10승 10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하며 두산의 선발 한 자리를 담당했다. 평균자책점 순위에서 리그 12위를 마크했고, 토종 투수들 중에선 4위를 차지할 정도로 좋았다.

하지만 올 시즌은 정반대의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노경은은 올해 25경기에 등판해 3승 13패 평균자책점 8.72로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송일수 감독은 노경은의 부진에 대해 “불펜과 실전에서의 투구가 다르다”라는 진단을 내렸다. 가득염 투수 코치 역시 “지난해와 폼이 다르다”며 이를 고치기 위해 옆에서 끊임없이 지도하고 있다. 노경은 스스로도 단점을 고치기 위해 불펜 피칭을 자처할 정도이다.

이제 이러한 노력이 빛을 발해야할 시점이 왔다. 지금은 1군 엔트리서 제외됐으나, 송 감독은 휴식기 이후 노경은을 1군에 부를 계획임을 전한 바 있다. 무엇보다 선발 카드가 부족한 두산에 노경은은 꼭 필요한 존재다.

특히 아시안 게임 휴식기 이후 두산의 일정이 빡빡하다. 그동안 우천순연이 많아 휴식기 이후 가장 많은 15경기를 치러야 한다. 10월 1일 6연전 경기를 가진 뒤 하루 휴식, 다시 6연전이 펼쳐진다. 이후 하루 휴식을 갖고 마지막 3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경기가 정규 시즌처럼 이어지기 때문에 선발 투수들이 로테이션을 지키며 안정감 있는 피칭을 해주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와 유희관이 비교적 안정감 있는 원투펀치 임무를 해주고 있다. 두 선수가 등판하는 경기에서 꽤 많은 승을 챙기고 있다. 여기에 다른 한 명의 외국인 투수 유네스키 마야가 한국 무대에 점차 적응하고 있다. 아직 들쭉날쭉한 면이 있지만, 현재로선 3선발로 가장 적합한 투수다.

그리고 노경은이 남은 자리 중 하나를 맡아줘야 한다. 비록 지금까지 부진했지만, 이번 기회에 부진을 말끔히 씻고 호투한다면 두산도 역전 4위를 바라볼 수 있다. 선발진만 안정을 찾는다면 남은 경기가 가장 많은 두산이 오히려 유리할 수도 있다. 선발진의 중요한 퍼즐인 노경은이 아시안 게임 휴식기 이후 반전투를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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