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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MVP 유력’ 트라웃의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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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인식 기자] 메이저리그 최고의 호타준족 스타 마이크 트라웃(23, LA 에인절스)의 첫 MVP 수상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금 보여주고 있는 놀라운 플레이는 물론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까지도 화제다.

트라웃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이전까지 타율 2할9푼, 34홈런 14도루로 올해 역시 호타준족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도루 실패는 2개가 전부고, 107타점과 107득점으로 두 부문 모두 아메리칸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가히 MVP급 성적이다. 팀도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사실상 확정지어 MVP 등극 확률이 어느 때보다 높다.

장타력이 신장된 것이 트라웃의 MVP 도전에 가장 큰 힘이 되고 있다. 한 시즌 최다 홈런이 30개(2012)였던 트라웃은 올해 시즌이 끝나지 않은 현재 34홈런을 때렸고, 2루타도 지난해와 같은 39개다. 토털 베이스(321) 수치에서 이미 지난 시즌(328)에 근접했다. 지난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에서 2위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올해는 가장 유력한 MVP 후보다.

트라웃의 MVP를 짐작케 하는 몇몇 기록들이 있다. 트라웃은 에인절스 선수로는 2004년 블라디미르 게레로 이후 처음으로 100타점과 100득점을 동시에 돌파했다. 당시 게레로는 아메리칸리그 MVP에 올랐다. 타율은 게레로(.337)가 높지만, 홈런(39개)과 도루(15개)는 올해 트라웃의 기록과 비슷하다. 홈런과 도루는 누적 기록이므로 남은 경기에서 트라웃은 게레로의 기록에 더욱 근접해 나갈 것이다.

이미 트라웃을 MVP로 전망하는 분위기는 지배적이다. MLB.com은 지난 5일 취재기자들을 모아 진행한 모의 MVP 투표를 통해 트라웃의 MVP 등극을 예상했다. 트라웃은 로빈슨 카노, 펠릭스 에르난데스(이상 시애틀 매리너스), 호세 어브레유(시카고 화이트삭스) 등 경쟁자들을 압도적으로 제쳤다. 팀 성적은 물론 개인 성적의 각 항목에서 빠지는 부분이 없다는 것이 공통적 의견이다.

첫 MVP 수상은 확정적이고, 이제 관심을 모으는 것은 트라웃의 미래다. 첫 풀타임 시즌에 30홈런과 49도루로 아메리칸리그 신인왕과 함께 MVP 2위에 오른 트라웃은 이듬해 27홈런 33도루에 볼넷도 110개나 얻어 더욱 까다로운 출루머신으로 진화했다. 올해는 도루가 줄어든 대신 장타력이 증가했다. 이런 트라웃이 어떤 모습으로 진화해 나갈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우선 홈런왕의 길이 있다. 트라웃은 2000년 47홈런, 2001년 41홈런을 기록한 트로이 글로스 이후 처음으로 40홈런을 달성하는 에인절스 선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당당한 체구는 향후 트라웃의 40홈런 돌파와 홈런왕 등극을 예상케 하기도 한다. 통산 96홈런의 트라웃은 22세까지 날린 홈런 수에서 통산 6위에 올라 있다. 잔여경기에 출전해 3개를 추가하면 프랭크 로빈슨을 뛰어넘어 5위가 될 수 있다.

도루를 다시 늘려 40홈런-40도루에 도전하는 선수로 발전해 나갈 싹도 보인다. LA 지역지인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에인절스 마이크 소시아 감독의 말을 인용했다. 소시아 감독은 “트라웃은 자신의 커리어의 어느 시점에 40도루를 다시 해낼 것이다”라며 트라웃의 스피드와 도루 능력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소화한 2012년부터 트라웃은 매년 MVP급 성적을 찍었다. 트라웃의 미래에 대한 여러 방향의 전망들이 나오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어떤 모습으로 성장하든 그 방면에서 최고가 될 재능을 보여주고 있는 트라웃이기에 그의 미래는 벌써부터 흥미를 모은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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