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 최민식, NG연발 속 탄생한 명장면은?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4.09.15 08: 46

영화 ‘루시’(뤽 베송 감독)가 배우 최민식, 스칼렛 요한슨, 모건 프리먼의 강렬한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명장면 베스트3를 공개했다.
#1. 루시 완벽 표현한 스칼렛 요한슨. 헐리우드 원톱 여배우의 진가 입증
루시(스칼렛 요한슨 분)는 영문도 모른 채 지하세계의 절대 악 미스터 장(최민식 분)과 조우하게 되었다가 결국 신종약물 운반책으로 이용당했다. 미스터 장에 의해 강제로 뱃속에 신종약물인 C.P.H.4를 넣게된 루시는 이를 다른 나라로 운반해야 하는 임무를 맡았다. 하지만 갑작스런 외부의 충격으로 뱃속에 든 약물이 루시의 온몸에 퍼지게 되고, 이로 인해 몸 속 모든 세포와 감각이 깨어나게 된다. 이 모든 상황을 파악하게 된 루시는 미스터 장을 찾아가 잔인한 복수를 하기에 이른다.

이때 스칼렛 요한슨은 미스터 장의 스위트룸 앞을 지키고 있던 부하들을 단숨에 제압하는 것은 물론, 보이지 않는 방안에 있던 부하들의 위치까지 파악하고 총으로 그들을 정확히 명중시키며 할리우드 최고의 액션 여배우다운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특히 급격히 증가하는 뇌 사용량으로 이미 두려움도 고통도 느끼지 못하게 된 루시는 그녀와 반대로 극한의 고통에 소리치는 미스터 장 앞에서 “네가 겪는 이 고통도 네 이해를 가로막고 있어. 지금 네가 알고 있는 건 고통뿐이야”라고 무표정하게 읊조리는 대사로 또 한 번 그녀의 진가를 빛나게 했다.
#2. 표정 하나부터 총기액션까지 대한민국 대표 배우 최민식 독보적 카리스마 대폭발
자신의 뇌에 대한 비밀을 풀어 줄 노먼 박사(모건 프리먼 분)를 찾아가는 루시를 쫓아 미스터 장 또한 대만에서 파리로 간다. 그녀의 뱃속에 넣었던 약물을 되찾을 수 없게 된 것으로도 모자라, 자신에게 복수까지 한 그녀를 직접 처리하겠다고 엄포를 놓는 미스터 장은 루시와 노먼 박사가 있는 파리의 소르본 대학까지 쫓아간다.
이때 그를 막아선 경찰들과의 대치 장면에서 최민식은 기관총을 양손에 들고 난사하는 현란한 총기 액션을 선보이는데, 화면을 압도하는 그의 카리스마는 관객들에게 할 말을 잃게 할 정도. 특히 이 장면에 대해 최민식은 영화 ‘쉬리’ 이후 15년 만의 총기 액션이었음을 밝힌 바 있다. 총의 엄청난 무게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동선과 액션을 요구하는 뤽 베송 감독의 요구에 수차례 NG를 냈던 에피소드를 고백하며 이 명장면이 결코 쉽게 탄생한 것이 아님을 전하기도 했다.
#3. 할리우드의 살아있는 전설 모건 프리먼. 없어서는 안될 강력 존재감 발휘
모건 프리먼이 연기하는 뇌연구 학계의 권위자 노먼 박사는 학회에서 뇌 사용량에 대한 연구 발표를 이어가며 관객들에게는 루시의 변화를 설명하는 해설가로서의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뤽 베송 감독 역시 노먼 박사 역을 ‘루시’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 캐릭터로 꼽기도 했다. 그가 연구 발표를 진행하는 학회 장면은 마치 ‘동물의 왕국’을 연상케 하는 다양한 영상들을 교차 편집해 사용함으로써 관객들에게 더욱 특별한 인상을 남긴다. 이 때 뤽 베송 감독은 뇌 사용량에 따른 인간의 능력 변화에 대한 가설을 노먼 박사의 입을 통해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이 장면에서 모건 프리먼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신뢰감을 갖게 하는 특유의 안정감과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영화의 설정과 루시의 변화에 설득력을 높이는 결정적 역할을 한다.
한편 ‘루시’는 평범한 삶을 살다 어느 날 갑자기 모든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두뇌와 육체를 완벽하게 컨트롤하게 되는 루시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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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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