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시즌 최다 35S’ 오승환, SUN 예언 적중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9.16 05: 54

"오승환은 직구 하나로 일본에서 35~40세이브 할 수 있다".
선동렬 KIA 감독의 예언이 적중했다. 오승환(32, 한신)이 일본무대 데뷔 시즌에 35세이브째를 달성했다. 나아가 오승환이 선 감독의 기록을 넘어서며 한국인 최초 일본리그 구원왕도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승환은 15일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전에서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봉쇄해 35세이브째를 수확했다. 한신이 9월 들어와 6연패에 빠지는 등 좀처럼 세이브 기회를 얻지 못했던 오승환이다. 지난 4일 요코하마전 이후 11일 만에 세이브를 추가했다.

오승환의 시즌 성적은 1승 3패 35세이브 평균자책점 1.96. 평균자책점 1점대로 다시 진입했다. 한편 오승환은 센트럴리그 세이브 1위를 굳게 지켰다. 뿐만 아니라 퍼시픽리그 포함 리그 전체로는 공동 2위. 36세이브로 1위에 올라있는 소프트뱅크 데니스 사파테를 한 개 차로 압박했다.
선 감독의 예언이 맞아떨어졌다. 선 감독은 지난해 6월 해외무대 진출을 앞둔 오승환을 두고서 "(오)승환이는 직구 하나로 일본에서 35~40세이브 할 수 있다"며 “말을 잘 안할 뿐 잊어버릴 것은 빨리 잊는 선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블론세이브 한 다음날에도 내색하지 않고 자기 공을 던질 줄 안다”며 성공을 확신했다.
11일 만에 기록한 세이브는 값어치 있는 기록을 만들었다. 에 따르면 오승환은 35세이브로 2000년 주니치 게일러드, 2011년 히로시마 사파테(현 소프트뱅크)와 함께 데뷔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작성했다.
이제 한국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와 일본무대 구원왕이라는 기록이 남아있다. 선동렬 감독은 현역 시절인 1997년 주니치 소속으로 뛰며 1승 1패 38세이브 평균자책점 1.28을 기록했다. 한국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이다.
오승환은 1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4세이브를 따낸다면 선 감독을 넘어 기록을 새로 쓸 수 있다. 지난 4월 3경기 연속 세이브를 기록했던 점을 고려하면 불가능한 기록도 아니다. 한편 세이브 전체 1위 사파테는 12경기, 공동 2위인 오릭스 히라노는 1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오승환이 일본 구원왕도 차지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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