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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우호 AG성적, 하은주 활용법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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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키플레이어 하은주(31, 신한은행)를 최대한 활용하라.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여자농구 대표팀이 풀어야 할 숙제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15일 오후 2군 격인 세계선수권 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65-52로 승리했다. 전반전을 32-32로 비겼던 위성우호는 후반전 대반격을 펼치며 역전승을 거뒀다.

후반전 첫 투입과 동시에 6득점을 쏟아냈던 장신센터 하은주의 존재감이 결정적이었다. 하은주가 골밑에서 활약하면서 상대적으로 외곽슛 기회도 열렸다. 후반전만 뛰며 11점을 쏟아낸 하은주는 공수에서 키플레이어였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4강에서 일본, 결승에서 중국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두 팀 모두 1진은 세계선수권에 내보내고 인천에는 2진이 온다. 그렇다고 한국의 우승이 보장된 것은 아니다. 도카시키 라무(23, 193cm)가 없는 일본은 스피드를 앞세울 가능성이 높다. 인천에 오는 중국은 여전히 장신군단이다. 두 팀 모두 하은주가 제 몫을 해줘야 이길 수 있다.

위성우 감독은 “일본은 빠른 농구를 하지만 신장이 작다. 중국은 빠르지 않지만 신장이 좋다. 두 팀 다 준비하기가 버겁지만 마무리를 잘하겠다. 하은주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위 감독은 일본의 농구에 대응하기 위해 스몰라인업을 구사할 생각도 갖고 있다. 결국 하은주는 중국과의 결승을 위한 비밀병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신정자, 강영숙, 양지희 등이 있지만 높이에서 경쟁력을 갖춘 선수는 역시 하은주다.

하지만 하은주와 다른 선수들의 호흡은 완전치 않은 상태다. 일단 하은주가 편안하게 골밑에서 공을 잡도록 패스를 넣어줄 선수가 없다. 하은주의 오랜 파트너였던 전주원 코치는 이미 은퇴했다. 최윤아 역시 부상으로 낙마했다. 베테랑가드 이미선과 변연하가 있지만 손발을 맞춰본 시간이 적다. 젊은 선수들은 아무래도 역량이나 감각이 떨어진다.

주장 변연하는 “다행히 은주가 몸상태가 좋다. 4개국 초청대회서도 은주가 10분 이상 뛰었다. 짧은 시간 활용할 수 있는 것을 연습해왔다. 맞추는 것은 큰 문제가 없다. 뛰는 시간만큼은 최대한 효과를 보려고 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위성우 감독은 “하은주의 몸상태가 정규시즌보다 낫다”고 했다. 그렇다고 하은주가 30분 이상 뛸 수 있는 상태는 아니었다. 위 감독은 결정적으로 흐름을 잡아야 하는 순간에 하은주를 투입할 생각이다. 많이 뛰어야 20분이 한계다.

문제는 또 있다. 하은주가 뛸 때 골밑에 수비가 집중되면서 외곽에 찬스가 난다. 하지만 동료들이 아직 하은주에게서 파생되는 찬스를 잡아먹지 못하고 있다.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감이 없는 것. 하은주와 오래 뛰어본 김단비 등이 더 적극적으로 득점에 가세해줘야 하는 상황이다.

위성우 감독은 “하은주에게 적재적소에 공을 넣는 것이 쉽지 않다. 최윤아가 있었으면 원활했을 것이다. 실질적으로 연습을 많이 못해 기존 선수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이 별로 없었다. 선수들이 전부 다 하은주에게만 공을 넣어주다가 에러가 나왔다. 그런 부분을 정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결국 위성우호는 하은주가 뛰는 제한된 시간에 최대한의 활용을 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아야 한다. 12일 앞으로 다가온 8강 첫 경기까지 반드시 풀어야 하는 숙제다.

jasonseo34@osen.co.kr

<사진>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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