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 "커쇼, 역대 투수 MVP 중에도 3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9.17 06: 37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26)가 사이영상은 물론 MVP 수상도 유력시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의심의 여지없이 MVP 등극이 당연시되는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커쇼와 역대 투수 MVP들을 비교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앤서니 카스트로빈스 기자는 '커쇼는 역대 투수 MVP들과 견줄 만한 성적'이라며 커쇼의 MVP 등극을 유력하게 바라봤다. 팀 동료 애드리안 곤살레스는 "커쇼에게 MVP 투표를 하지 않으면 바보"라고 말할 정도다.
그러면서 카스트로빈스 기자는 역대 투수 MVP들을 순위로 나열했다. 1968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밥 깁슨(304⅔이닝·22승9패·1.12·268탈삼진), 1963년 LA 다저스 샌디 쿠팩스(311이닝·25승5패·306탈삼진)을 각각 1~2위로 올려놓은 가운데 커쇼를 3위로 매겼다. 전설적인 투수들 바로 다음이 커쇼라는 것이다.

커쇼는 17일 현재 25경기에서 185⅓이닝을 소화하며 19승3패 평균자책점 1.70 탈삼진 219개를 기록 중이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0.826에 불과하며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역시 7.7에 달한다. 다승·평균자책점 모두 내셔널리그를 넘어 메이저리그 전체 1위.
카스트로빈스 기자는 '커쇼는 아직 2경기 더 등판이 남아있지만 역대급 성적을 내고 있다'며 '평균자책점과 FIP(수비무관 평균자책점) 모두 2점대 미만이다. 데드볼 시대 이후 4번밖에 나오지 않은 기록으로 그 중 2명이 MVP를 받았다. 조정 평균자책점 ERA+ 211도 믿기지 않는 기록으로 데드볼 시대 이후 10명만이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가장 마지막은 2005년 로저 클레멘스(226)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커쇼는 4월을 부상으로 빠졌지만 이렇게 높은 성적으로 순위권에 있다. 우리는 5일마다 그를 보고 있는 것에 감사해야 할 것이다. 다저스는 이를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다저스는 커쇼가 나온 25경기에서 21승4패를 거뒀는데 나머지 경기에서는 5할 승률에서 불과 4승을 더했을 뿐이다. 커쇼의 힘이 다저스의 지구 1위에 있어 절대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편 깁슨-쿠팩스-커쇼에 이어 1971년 비다 블루(오클랜드) 2011년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 1986년 로저 클레멘스(보스턴) 1968년 데니 맥라인(디트로이트) 1956년 돈 뉴컴(브루클린) 1984년 윌리 에르난데스(디트로이트) 1981년 롤리 핑거스(밀워키) 1992년 데니스 에커슬리(오클랜드)가 역대 MVP 투수 중에서 4~11위로 매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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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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