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발견' 정유미 눈물, 왜 시청자도 울었을까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9.17 10: 17

KBS 2TV 월화드라마 '연애의 발견'의 정유미가 시청자의 눈물을 쏙 빼놓았다. 정유미의 진정성이 안방극장에 오롯이 전달돼 큰 감동을 안겼다.  
 
지난 16일 방송된 '연애의 발견' 10회분에서는 옛남친 강태하(문정혁 분)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은 한여름(정유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는 여름을 진짜로 사랑하게 된 태하의 진심으로부터 시작된 이별이었다.

이날 여름은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아버지에 대한 상처를 꺼내놓을 수 있었다. 절친인 윤솔(김슬기 분)과 도준호(윤현민 분)에게조차 교통사고로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거짓말을 했을 정도로, 여름에게 아버지의 자살은 받아들이기 힘든 사실이었다. 그래서 아버지의 산소인 수목장을 단 한 번도 다녀오지 않았고, 아직도 아버지의 기일 때마다 ‘반 미친’ 사람이 되는 트라우마를 겪고 있었다.  
그런데 이 상처를 아버지가 아꼈던 옛남친 태하가 꺼냈다. 태하는 자신이 찍어온 수목장의 아버지 나무 사진을 보며 후두둑 눈물을 떨어뜨린 여름에게 “널 지켜주겠다는 아버지와의 약속 못 지켰다. 너하고 함께 있어줬으면 넌 아버지 죽음에 대해 사실대로 말했을 거다. 널 그렇게 만들어서 미안하다”는 진심을 전했다.
드디어 깊이 숨겨놓았던 상처를 드러내고, 5년 전에 받았어야 할 태하의 진심어린 위로를 받은 여름은 치유의 눈물을 쏟아냈다. 태하의 ‘체온’과 ‘눈물’과 ‘진심’에 어딘가를 헤매다가 다리를 뻗고 안심하게 된 것. 태하는 “늦게 알아서 미안하다”는 사과 끝에 “제대로 헤어지자”고 전해 여름을 또 울렸다.
이 과정에서 연기인지 진짜인지 구별이 안갈 정도로 눈물을 쏟아낸 정유미는 붉어진 눈과 코, 그리고 눈물범벅의 얼굴을 그대로 노출했다. “감정을 이해하지 않으면 연기를 못한다”는 정유미의 진짜 눈물은 그래서 시청자들의 가슴에 더 와 닿았다는 평이다.
시청자들 역시 정유미의 눈물 연기에 “배우의 눈물이 바로 이거다. 미친 연기력이다”라는데 입을 모았다. 방송 직후 각종 드라마 게시판과 SNS에는 “여름이가 울기 시작하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졌다”, “그의 눈물엔 진정성이 있다. 정말 폭풍 눈물이다”, “진짜 눈물의 여왕이다. 가슴이 아파서 혼났다”는 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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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발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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