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이승우, 4G 연속골보다 빛난 4도움...대승 원동력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9.17 19: 50

이승우(16, 바르셀로나 후베닐A)가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하지만 이날 득점보다 빛난 것은 팀의 대승을 이끈 4도움이었다.
이승우가 자신의 능력을 확실하게 입증했다. 이승우는 17일(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에 위치한 라자만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16세 이하(U-16) 챔피언십' 시리아와 4강전에서 선발로 출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1골 4도움을 기록하며 한국의 7-1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6년 만에 AFC 챔피언십 결승에 진출했다.
전반전 동안 이승우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시리아가 이승우를 견제한 탓에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았다. 장결희의 선제골이 나온 이후 이승우에 대한 견제가 풀려 몇 차례 기회가 왔지만 슈팅이 골대를 외면하며 아쉬워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런 이승우의 부담을 풀어준 것은 페널티킥 득점이었다. 한국은 후반적 시작 직후 장결희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키커로 나서서 추가골로 이끌었다.

페널티킥으로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이승우는 완벽하게 부담을 떨쳐냈다. 이승우는 상대 진영을 휘젓고 다니면서 동료들에게 절묘한 패스를 연결하기 시작했다. 이승우는 후반 4분 장결희의 추가골과 후반 8분 장재원, 후반 11분 박상혁, 후반 15분 이상헌에게 빠르면서도 정확한 패스를 보내 골을 이끌었다. 그 중 인정된 도움 기록만 3개로, 후반전이 시작한 후 불과 15분 만에 도움 해트트릭을 작성하게 됐다.
이승우의 활약이 거기서 끝난 것은 아니다. 이승우는 후반 17분 시리아가 프리킥으로 한 골을 만회하며 분위기를 바꾸려 하자, 1분 뒤 정확한 크로스로 이상민의 헤딩골을 도우며 이날 5번째 공격 포인트를 작성했다.
분명 이승우가 이전 경기와 같이 화끈한 득점력을 과시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승우에 대한 평가는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득점력만 갖춘 선수가 아닌 팀 플레이에도 능한 선수라는 것을 입증한 만큼 한국 축구 팬들의 이승우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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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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