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7호+3타점 활약' 이대호, 타율 .305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9.17 21: 22

전날(16일) 장쾌한 홈런을 터뜨렸던 이대호(32, 소프트뱅크)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쳐냈다. 최근 물오른 장타력을 다시 한 번 과시하며 막판 스퍼트를 예고했다.
이대호는 17일 일본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4번 지명타자로 출전, 0-2로 뒤진 4회 2사 2루에서 오릭스 에이스 가네코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쳐내는 등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2경기 연속 홈런으로 시즌 17호 고지에 올라섰다. 
이틀 사이에 친정팀의 원투펀치(가네코, 니시)를 모두 울렸다. 여기에 9회에는 다시 적시타를 추가했다. 타율은 종전 3할3리에서 3할5리로 조금 올랐다.

첫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던 이대호는 두 번째 타석에서 가네코의 140km 포크볼이 덜 떨어진 것을 놓치지 않고 정확히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큰 홈런을 쳐냈다. 전날 140m짜리 대형 홈런을 쳐냈던 이대호의 두 경기 연속 장거리 홈런이자 이날 소프트뱅크가 가네코를 상대로 기록한 첫 안타이기도 했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변화구를 친 것이 빗맞으며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나 2-10으로 크게 뒤진 9회 마지막 타석에서 가네코를 상대로 다시 적시타를 쳐내 천적임을 보여줬다. 무사 1,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가네코의 몸쪽공을 공략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었다. 방망이가 부러졌으나 힘으로 이겨내며 내야를 넘겼다. 타점을 기록한 이대호는 대주자로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다만 소프트뱅크는 이대호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4-10,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6회 셋츠가 오릭스 타선의 응집력에 당하며 대거 5실점, 2-7로 뒤지며 분위기를 뺏겼고 이후 가네코에게 철저히 묶였다. 이어 8회에는 페냐에게 3점 홈런을 맞고 완전히 주저 앉았다. 9회 이대호가 다시 가네코 격파의 선봉장에 섰으나 2점을 내는 데 그쳤다. 소프트뱅크는 76승52패6무를 기록, 퍼시픽리그 2위 오릭스에 3.5경기 앞선 1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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