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펠본 모욕 사건’ 심판까지 1G 출장 정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9.18 03: 10

팬들을 조롱하는 행동으로 퇴장 명령을 받은 조나단 파펠본(34, 필라델피아) 사건의 파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당시 파펠본과 가벼운 몸싸움을 벌인 조 웨스트 심판도 1경기 징계를 받았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18일(이하 한국시간) “파펠본과 신체적 접촉을 한 웨스트 심판에게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린다”라고 발표했다. 파펠본과 웨스트 심판은 지난 15일 필라델피아와 마이애미와의 경기에서 몸싸움을 벌여 논란을 만든 바 있다.
논란은 파펠본이 만들었다. 이날 4-1로 앞선 상황에서 경기 마무리를 위해 마운드에 오른 파펠본은 9회에만 4점의 자책점을 떠안으며 시즌 4번째 블론세이브와 3패째를 기록했다. 그런데 파펠본의 부진한 내용에 실망한 일부 필라델피아 팬들이 파펠본에게 야유를 퍼붓자 파펠본이 이를 참지 못하고 팬들에게 모욕적인 제스처를 취한 것이다.

당시 파펠본의 제스처는 충분히 성적인 모욕 제스처로 해석할 수 있었다. 퇴장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파펠본은 그에 그치지 않고 경기장에 음료수를 뿌리는 등 볼썽사나운 장면을 연출했다. 한편 퇴장 명령에 격분한 파펠본과 웨스트 심판 사이의 몸싸움이 오고 갔다. 파펠본은 격렬하게 항의했고 웨스트 심판은 이를 떼어놓는 과정에서 파펠본의 유니폼을 잡는 행동으로 역시 구설수에 올랐다.
이에 몇몇 선수들은 당시 파펠본의 행위의 도가 지나쳤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선수들이 심판의 유니폼을 잡으면 안 되는 것과 같이, 심판도 선수들의 유니폼을 잡아서는 안 된다”라며 항의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MLB 사무국의 조 토리 부회장 또한 “당시 퇴장은 적합했으며 파펠본의 격렬한 항의에 대한 웨스트 심판의 짜증스러운 심정도 이해가 된다. 하지만 선수들이 심판에 물리적인 접촉을 해서는 안 되는 것과 같이, 심판도 선수들에게 신체 접촉을 해서는 안 된다”라며 웨스트 심판의 징계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ML 사무국은 파펠본에게 즉시 7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으며 벌금도 함께 부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펠본은 즉시 필라델피아 팬들에게 사과를 구했으나 팬심이 이미 싸늘하게 돌아서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고 계속 뛸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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