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외인트리오 거취 '3인3색', 필 재계약할 듯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09.18 07: 19

KIA의 외국인트리오는 어떻게 될까?
KIA는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보내면서 내년 시즌 전력을 구상하고 있다. 4위와 6.5경기차 8위에 머물러 있다. 10월 1일부터 시작 되는 잔여경기에서는 기적이 없는 한 4위는 힘든 상황이다. 사실상 2주간의 브레이크는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기간이 될 수 밖에 없다.
전력구성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외국인 선수들이다. 특히 올해 뛰었던 외국인들의 거취에 따라 내년 시즌 전력구성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소방수 하이로 어센시오, 좌완 저스틴 토마스, 내야수 브렛 필 등 3명이 내년에도 KIA 유니폼을 입을 것인지 관심이다.

예상한다면 필은 내년에도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KIA 구단은 필이 내년에도 팀에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필도 KIA에 남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어 서로 마음이 통했다. 향후 계약조건만 절충이 된다면 내년에도 중심타선과 1루수로 출전할 듯 하다. 필은 타율 3할1푼, 17홈런, 5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시범경기 막판까지 임팩트 없는 타격으로 퇴출대상으로 거론됐지만 막상 시즌에서는 영양가 만점을 타격을 했다. 성실하고 팀에 대한 애정이 강하고 동료들과도 교감이 좋다. 지난 6월초 사구에 손등을 맞아 46일 공백만 아니었다면 활약도는 더욱 높았을 것이다. 바깥쪽으로 휘어지는 변화구 약점을 극복한다면  25홈런, 80~90타점은 충분히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어센시오의 재계약은 사실상 힘들 것으로 보인다.  두 가지 이유가 거론되고 있다. 우선 소방수로 성공한 성적은 아니다. 4승19세이브, 방어율 4.23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블론세이브가 7개에 이른다. 상대를 압도하는 구위가 아니다. 직구를 갖고 있으나 볼끝이 강하지 못하고 서클 체인지업 위주의 투구패턴이 읽히고 있다.
아울러 내년 시즌 외국인 투수 정책이 소방수가 아닌 선발투수를 원하고 있는 이유도 있다. 내년 선발진 보강이 필요한데다 외국인 출전 제한 문제(2명)도 해소하기 위해서다. 올해는 어센시오가 소방수로 대기하면서 홀튼(혹은 토마스)가 선발투수로 나설 경우 필이 외국인 출전제한에 걸려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외국인 가동률을 위해서라도 선발투수로 교체할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으로 토마스의 거취는 유동적이다. 토마스는 홀튼의 대체선수로 입단했다. 7경기(선발 6경기)에 나섰으나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2패를 당했다. 방어율은 4.80. 단순한 성적을 보면 기대치에 밑돌았다. 그러나 지난 7일 NC 마산경기(1⅓이닝 5실점)을 제외하면 5~6이닝을 3실점 이내로 막는 힘을 보였다. 
특히 지난 13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6⅓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한국리그에 적응한다면 충분히 활약할 가능성을 보여준 투구였다. 토마스도 잔류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은 남은 10월 경기 성적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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