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야구]미끄러운 공인구, 투타 적응이 포인트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9.18 10: 14

아시안게임 공인구가 변수로 떠오를까. 투수에게 불리할 수도 있다.
아시안게임 공인구는 일본 미즈노가 공급하고 있다. 국내 리그에서는 공인구로 지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선수들은 아시안게임 공식 경기 전까지 이 공에 적응해야 한다. 이 공인구가 투수들에게 불리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7일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나선 대표팀 마무리투수 봉중근은 “공인구가 많이 가볍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임)창용이형도 낮게 던졌다고 생각하고 던졌는데 높게 제구가 됐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모든 구단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들이 모였으니까 남은 시간 동안 잘 적응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학도 봉중근과 비슷한 의견을 나타냈다. 17일 훈련을 마치고 만난 이재학은 공인구에 대한 질문에 “가벼운 것은 잘 모르겠다”면서도 “공이 미끄러운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봉중근도 앞서 일본사 공인구가 국내 공인구와 가죽에서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투수들에게 불리한 공인구는 결국 내야수비진에도 불리할 가능성이 높다. 17일 수비훈련에서 유지현 대표팀 수비코치가 때리는 타구가 종종 불규칙 바운드로 튀는 장면이 목격됐다. 1루수 박병호뿐만 아니라 2루수 오재원 등 타구 처리에 어려움을 겪었던 장면이 연출되기 했다.
반면 투수에게 불리하다면 타자에게 유리한 게 이치. “국내 공인구보다 조금 더 멀리 날아가는 느낌”이라는 게 타자들의 반응이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 또한 “미즈노가 조금 더 잘 날아가는 것 같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적응이 관건이다. 대표팀은 18일 오후 LG 트윈스와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리허설에 나선다. 류 감독은 전날 양현종과 봉중근, 유원상을 제외하고 모든 투수들이 등판한다고 말했다. 대표팀 투수들이 짧은 시간이지만 공인구에 적응된 모습을 보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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