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광저우-인천AG 야구대표팀 무엇이 달라졌나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4.09.18 08: 38

2014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이 오는 9월 22일 오후 6시 30분 문학구장에서 태국과 에선 B조 1차전을 치릅니다.
이어 이틀 뒤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껄끄러운 상대 대만과 경기를 갖습니다. 그리고 예선 마지막 경기는 25일 오후 6시 30분 목동구장에서 홍콩과 치릅니다.
B조 1위는 9월 27일 오후 6시 30분 A조 2위와 준결승전을 치르고, B조 2위는 6시간 전에 A조 1위와 준결승전을 벌입니다.

A조에서는 일본 1위, 중국 2위가 유력해 B조 1위를 해야 준결승에서 일본을 피할 수 있습니다. 한편 결승전은 9월 28일 오후 6시 30분 문학구장에서 열립니다
4년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야구는 5전전승으로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당시 대만과 일본이 이번에는 어떻게 달라졌는 지, 우리 대표팀은 어떤 면에서 변화했는 지 알아보겠습니다.
대만 야구대표팀 명단 24명을 살펴보면 해외파는 미국 10명, 일본 1명으로 총 11명입니다. 아마추어 선수가 8명이고 자국리그 프로선수는 5명뿐입니다.  대만은 이번 아시안게임부터 병역혜택을 없애 최상급 전력을 구축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대만대표팀은 차출이 기대된 해외파 핵심 선수 중 2명이 빠졌습니다. 특히 밀워키 브루어스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좌완 왕웨이중(22)이 40인 로스터에 포함돼 빠졌습니다.
왕웨이중은 올해 빅리그에 데뷔해 14경기 평균자책점 10.90을 기록했고 올해 마이너리그 루키-싱글A에서 7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한 뒤 메이저에 콜업된 유망주입니다,
왕웨이중과 함께 에이스급으로 평가받은 우완 쩡런허(19)도 빠졌습니다. 쩡런허는 올해 시카고 컵스 마이너리그 싱글A에서 19경기 6승1패 평균자책점 2.40인 유망주로 지난 2012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전에 선발등판,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친 바 있습니다. 마이너 선수이지만 구단이 차출을 불허했습니다.
대만 마운드는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장사오칭(클리블랜드), 쩡런허, 왕웨린(이상 시카고 컵스), 후즈웨이, 뤄궈화(이상 미네소타), 일본리그에서 뛰는 에릭 첸(천관위•요코하마) 등의 투수가 포함됐습니다.
미네소타 싱글A에서 뛰고 있는 우완 후즈웨이(21)는 올해 싱글A에서 8승2패 평균자책점 2.15를 기록해 대만의 에이스 몫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클리블랜드 루키리그에서 뛰고 있는 우완 장샤오칭(21)도 빠른 공을 던지며 올해 루키리그에서 4승2패 평균자책점 4.53을 기록했습니다. 타자 중에서는 루키리그에서 뛰는 주리런(클리블랜드), 장진더(피츠버그) 등이 있습니다.
일본은 광저우 때와 같이 이번 대회에서도 현역 프로 선수들은 불참했지만, 사회인야구팀 선수들로 구성됐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사회인야구 수준은 상당합니다. 2006년 도하 대회에서 프로 1진으로 구성된 한국을 무너뜨린 것이 좋은 예입니다.
한국은 엔트리 24명 중 23명을 프로야구 선수로 출전 시킨 가운데 광저우 때는 추신수(클리블랜드)와 김태균(지바 롯데) 등 2명의 해외파가 참석한 반면 이번에는 해외파는 없습니다.
이번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투수(11명)=차우찬•안지만•임창용(이상 삼성), 유원상•봉중근(LG) 김광현(SK) 한현희(넥센) 이재학(NC) 양현종(KIA) 이태양(한화) 홍성무(동의대) ▲포수(2명)=강민호(롯데) 이재원(SK)
▲내야수(6명)=박병호•강정호•김민성(이상 넥센), 오재원(두산) 황재균(롯데) 김상수(삼성) ▲외야수(5명)=김현수•민병헌(이상 두산), 나성범(NC), 손아섭(롯데), 나지완(KIA)
한편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 24명 명단은
▲투수(10명)=안지만(삼성) 윤석민(KIA) 송은범(SK) 김명성(중앙대)  봉중근(LG) 류현진(한화) 양현종(KIA) 정대현(SK) 고창성 임태훈(이상 두산) ▲포수(2명)=박경완(SK) 강민호(롯데)
▲내야수(7명)=김태균(지바 롯데) 이대호(롯데) 정근우(SK) 최정(SK) 조동찬(삼성) 손시헌(두산) 강정호(넥센) ▲외야수(5명)=김현수 이종욱(이상 두산) 이용규(KIA) 김강민(SK) 추신수(클리블랜드) 등이었습니다.
4년전 마운드에 류현진과 함께 원투펀치로 꼽힌 김광현(SK)은 한국시리즈 4차전에 등판하면서 피로 누적으로 인한 안면근육 마비로 대표팀 소집 당일 진단서를 제출하여 급히 임태훈으로 바꿨습니다.
광저우에 가기 전 연습경기에서 류현진 등은 좋지 않은 투구를 했습니다. 하지만 예선 1차전에서 한국은 대만과 만나 류현진이 선발로 등판해 6이닝 1실점하고 봉중근과 안지만이 무실점으로 막아 6-1로 승리, 산뜻한 출발을 했습니다. 공격에서는 3번 추신수가 1회와 3회 투런포를 연거푸 날리고 정근우가 6회 적시타를 때렸습니다.
준결승전은 중국과 대결했는데 선발 양현종이 6이닝 1실점, 추신수가 대회 3회 솔로포를 날리며 7-1로 낙승했습니다. 결승에서 다시 만난 대만전에서 선발 류현진은 4이닝 3실점, 구원 윤석민은 5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9-3으로 대승,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 이어 8년만에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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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은 추신수가 1회에 선제 적시타, 박경완이 2회에 동점을 깨는 적시타, 강정호가 홈런 두방 등 3안타 5타점, 김현수가 3안타, 정근우와 이용규가 2안타, 이대호 최정 등이 1안타씩을 날리며 17안타를 퍼부었습니다.
광저우에서 마운드는 국내에서는 불안하다가 현지에서 호투해 매 경기를 편안하게 끌고 갔습니다. 타선에서는 추신수, 이대호, 김태균 등 거포와 정근우, 이용규, 김현수 등 정교한 타자들이 조화를 이루어 우승을 따냈습니다.
이번 인천에서도 마운드는 김광현, 양현종, 이태양 등이 근래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현재까지 몸 상태는 탈이 없어 막상 경기에서는 호투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타선은 추신수가 4년전 최고의 컨디션을 보였듯이 이번에는 박병호와 강정호를 중심으로 김현수, 나성범, 나지완 등이 포진할 중심타선에 손아섭, 이재원, 민병헌, 김민성 등이 크게 제 몫을 해줄 것으로 보여 기대가 큽니다.
OSEN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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