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2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야구 대표팀이 대회 전 처음이자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비교적 좋은 모습으로 승리를 거두며 대회 전망에 청신호를 밝혔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0-3으로 뒤진 3회 무사 만루서 터진 나성범의 만루포로 분위기를 가져온 끝에 10-3으로 이겼다. 승리와 함께 잠실구장에서의 모든 공식 훈련을 마친 대표팀은 19일 선수촌에 입촌해 본격적인 금메달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실전 감각이 떨어진 탓인지 초반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1회 2점을 먼저 내줬다. 선발로 나선 유일 아마추어 선수 홍성무가 1회 2실점했다. 김용의의 볼넷, 정의윤의 좌전안타로 만들어진 1사 2,3루에서 최승준에게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먼저 실점했다. 대표팀 타선도 LG 선발 에버렛 티포드를 잘 공략하지 못하며 2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오히려 대표팀은 3회 마운드에 오른 에이스 김광현이 최승준에게 중월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1점을 더 내줬다. 그러나 대표팀의 타선은 3회 반격에서 한꺼번에 터졌다. 선두 오재원의 2루수 방면 중전안타로 시동을 건 대표팀은 황재균의 몸에 맞는 공, 손아섭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나성범이 LG 두 번째 투수 신동훈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전세를 역전시켰다.
대표팀은 6회 3득점을 하며 주도권을 잡아갔다. 선두 손아섭의 중전안타에 이어 대주자 김상수가 도루로 2루를 훔쳤고 이어 강정호의 좌중간 적시 2루타, 나지완의 좌전 적시타, 이재원의 우전 적시타가 연달아 터지며 3점을 더 달아났다. 8회에는 선두 나성범의 우익수 옆 2루타에 이어 김상수가 중전 적시타를 치며 1점을 더 추가했고 이어진 1사 1,2루에서는 나지완이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치며 10-3까지 앞서 나갔다. 대표팀은 이날 장단 15안타를 쳐냈다.
타선이 점수를 뽑는 사이 마운드는 LG 타선을 완전히 봉쇄했다. 4회 안지만, 5회 차우찬, 6회 한현희, 7회 이태양, 8회 이재학, 9회 임창용으로 이어진 마운드는 도합 볼넷만 2개 내줬을 뿐 안타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으며 서서히 올라오고 있는 컨디션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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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