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야구] ‘화려한 데뷔’ 나성범, 될성부른 마인드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9.19 06: 27

나성범(25, NC)의 시선은 아시안게임을 넘어 포스트시즌까지 향해있을지 모른다. 나성범은 아시안게임만을 위한 야구가 아닌 그 이상을 보는 시야를 갖고 있다.
국가대표 외야수 나성범의 데뷔전은 화려했다. 나성범은 18일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서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나성범이 때린 성인대표팀 첫 안타는 3회 터진 역전 만루 홈런. 대표팀 타선이 15안타 10득점으로 폭발한 가운데 나성범이 단연 돋보였다.
나성범에게 아시안게임은 잠깐 쉬면서 대표팀에 머무르는 일정이 아니었다. 결승전 포함 5경기를 치르고 나면 소속팀 NC의 야구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 NC는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눈앞에 둔 가운데 정규리그 9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아시안게임 야구는 과정의 일부다.

나성범은 전날 경기 직후 이 점을 잊지 않았다. 나성범은 “대표팀을 통해 모였고 금메달을 따는 게 목표이기는 하다”며 “하지만 (대표팀에서) 더 배우고 그런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약 2주 동안의 짧은 대표팀 일정이지만 소속팀(NC)을 위해 야구를 더 배우고 싶다는 게 나성범의 생각이다.
그러면서 “대표팀에서 야구를 해도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다. 결국 우리팀에 가서도 야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이어 “쉬면서 몸조리를 할 게 아니라 대표팀에서 내 페이스를 찾고 소속팀에 복귀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에 오기 전에 타격감이 썩 좋지 않았다는 게 나성범의 생각이다. 나성범은 올 시즌 타율 3할3푼 29홈런 98타점으로 3할-30홈런-100타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9월 11경기에서는 40타수 7안타 타율 2할 2홈런 5타점으로 주춤했다.
“타순에 대한 부담은 없다. 뛸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할 뿐이다”라고 말한 나성범. 홈런을 때려 기쁜 마음보다 실전에 대한 생각이 앞섰다. “다른 나라와 맞붙어야 한다.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라고 했다.
rainshin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