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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 워싱턴 감독, “아내에게 용서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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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지난 9월 6일(이하 한국시간) 전격적으로 텍사스 레인저스의 지휘봉을 내려놔 큰 관심을 모았던 론 워싱턴 감독이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도 불구하고 사퇴에 대한 명확한 이유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워싱턴 감독은 “아내에게 용서를 구한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워싱턴 감독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전격적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일정이 공지되자 미 언론들은 지난 6일 갑작스런 사임에 대한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모았다. 당시 워싱턴 감독은 “개인적인 일”이라는 짤막한 말과 함께 팀을 떠났다.

올 시즌 부진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내년 시즌 팀을 맡을 것이 확실시됐기에 의문스러운 일이었다. 텍사스 측도 “우리와 관계된 일은 아니며 2010년 코카인 파동과 관련된 것도 아니다”라고 일관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모든 것이 명백하게 드러나지는 않았다. 워싱턴 감독이 이 자리에서 사임에 대한 명확한 이유까지는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그는 “나는 실수를 저질렀으며 부끄럽다. 42년간 결혼 생활을 한 아내에게 진실되지 못했다. 나는 그녀의 믿음을 깨뜨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워싱턴 감독은 “너그러운 용서와 양해를 구한다”라며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용서를 구한 대상 중 하나인 아내의 어깨를 감싼 채였다.

워싱턴 감독이 명확하게 모든 것을 해명하지는 않았으나 이로써 그를 둘러쌌던 성추행 의혹이 사실이 아니냐는 추측이 힘을 얻고 있다. 12일 미 ‘스쿱스포츠’는 “워싱턴 감독이 한 여기자를 성추행했고 법정 분쟁이 시작됐다. 워싱턴 감독은 이에 따라 구단 감독직을 사임한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워싱턴 감독은 공교롭게도 아내에게 용서를 구했고 성추행 의혹은 가라앉지 않은 채 확산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미 언론들도 성추행까지는 아니어도 워싱턴 감독의 개인적인 부정이 이번 사임을 불렀을 것이라는 논조에는 대다수 동의하고 있다.

최근 아내와 결혼 42주년을 맞은 것으로 알려진 워싱턴 감독은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았다. 다만 향후 메이저리그에 다시 돌아와 활동할 수 있기를 희망하며 복귀에 대한 열망은 숨기지 않았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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