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사격] 아쉬운 태극낭자들...개인 1·2위 독식하고 단체 4위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9.20 09: 13

한국의 태극낭자들이 본선 1,2위를 독식하고 첫 메달사냥에 실패했다.
오민경(28, IBK), 정지혜(25, 부산광역시청), 김장미(22, 우리은행)로 구성된 한국선수단은 20일 오전 8시 인천 옥련사격장에서 개최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단체전에서 1200점 만점 중 총점 1140-29X점을 쏘아 4위에 그치며 최종 메달획득에 실패했다. 이로써 한국선수단의 인천 아시안게임 첫 번째 메달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금메달은 총점 1146-32X점을 쏜 중국이 차지했다. 이어 1141-23X점의 대만이 은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3위는 1140점의 몽골이 차지했다. 몽골과 우리나라의 점수가 같았지만, 명중수가 35X로 29X의 한국보다 더 높았던 몽골이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여자사격은 한 사람이 한발 10점 만점으로 1시리즈에 총 10발을 쏜다. 일인당 4시리즈 총점 400점 만점으로 승부를 가린다. 예선에서 각국선수 3명의 총점을 합산해 단체전 메달색깔이 좌우된다.
한국은 간판스타 김장미가 1시리즈부터 94점을 쏘면서 다소 주춤했다. 10m가 주종목인 정지혜가 1시리즈 95점을 쏘면서 컨디션이 더 좋았다. 김장미는 2시리즈부터 연속 98점을 쏘면서 단숨에 1위로 뛰어 올랐다. 정지혜 역시 기복 없는 점수로 서서히 순위를 올렸다. 김장미는 384-13X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정지혜도 384-9X로 2위로 뒤를 이었다. 다만 오민경이 372-7X점으로 28위로 크게 처졌다.
문제는 단체전의 경우 각국 3명의 점수 합산으로 메달이 가려진다는 점이다. 대만과 중국은 특출한 선수는 없었지만 3명이 모두 고른 점수를 내면서 꾸준히 한국을 위협했다. 반면 한국의 경우 맏언니 오민혜가 계속해서 92~94점대에 머물면서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결국 한국은 압도적인 점수로 1,2위를 독식하고도 한 명의 부진으로 단체전 노메달에 그치는 수모를 당했다. 단체전의 중요성을 일깨운 셈이다.
아쉽게 메달사냥에는 실패했지만 태극낭자들의 컨디션은 좋다. 이어지는 개인전 결승전에 올라간 김장미와 정지혜의 메달을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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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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