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와 한류축제" 日 언론, 인천AG 성화 점화자 문제 보도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9.20 09: 51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회식 최종 성화 점화자로 나선 배우 이영애(43) 논란에 일본 언론도 의문을 제기했다.
19일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는 제 17회 인천 아시안게임 개회식이 열렸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소속되어 있는 45개국이 모두 참가해 12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되는 아시안게임의 개회식을 빛냈다. 이날 개회식을 시작으로 아시안게임은 오는 10월 4일까지 16일 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문제는 개회식의 하이라이트 성화 봉송이었다. 누구의 손으로 성화가 점화될지 개막 이전부터 관심을 모은 가운데, 다수의 예상대로 한류스타인 배우 이영애가 2명의 스포츠 꿈나무 선수들과 함께 최종 점화자로 모습을 드러냈다.

예견된 일이었다. 19일 오전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배포한 개회식 해설자료 수정판에 의하면 마지막으로 성화봉을 받는 이에 대해 ‘다양한 사회 활동을 통해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알리고 있으며 중국에 초등학교를 설립하는 등 나눔과 봉사를 통해 아시아의 화합에 기여함’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영애를 충분히 예상케 하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이영애가 성화 점화자로 나선 것에 대해 의문의 목소리가 높다. 사전에 성화 점화자의 이름이 유출된 것이 논란에 불을 붙였고, 역대 아시안게임 최초로 스포츠인이 아닌 사람이 성화 점화자로 나선 점을 지적하는 경우도 있었다.
외신도 성화 점화자 문제에 관심을 기울였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20일 국내 언론을 인용해 이영애의 성화 점화자 등장 문제를 보도했다. 닛칸스포츠는 국내 언론이 "스포츠 축제가 '한류 축제'로 변질됐다"고 지적했다며, 국제대회에서 비스포츠인이 성화 점화자로 나선 경우는 1952 오슬로동계올림픽 등 동계대회에서만 3번, 하계올림픽에서는 아예 없는 일이었다고 인용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아시아 역시 이영애가 섬화 점화자로 나선 사실에 대해 조직위를 비판했다. 성화 점화자가 사전에 알려진 것, 그리고 스포츠스타가 아니라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WSJ는 "스포츠스타는 개회식에서 성화 점화자로 자주 선택된다"며 1996 애틀랜타 올림픽의 무하마드 알리와 2008 베이징 올림픽 때 리닝의 사례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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