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야구] 나성범, 베테랑 김현수 제치고 3번 꿰찬 이유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9.20 10: 26

"파워도 좋고 리그 성적도 뛰어나고."
나성범(NC)이 국가대표 3번-중견수 자리를 확실시했다. 줄곧 김현수(두산)가 국가대표 3번을 도맡아왔던 점을 생각하면 나성범의 입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나성범은 올해로 타자 전향 3년차. 1군 무대 2년 만에 정상급 외야수로 발돋움하고 있다. 리그에서 타율 3할3푼-29홈런-98타점을 기록 중이다. 14차례 도루도 성공시켜 빠른 발을 자랑하고 있다. NC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동의 중견수. 이종욱이 팀에 왔지만 중견수는 나성범이었다.

아시안게임에서의 활약도 예고한 나성범이다. 비록 연습경기였지만 LG와의 경기에서 5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성인대표팀 첫 안타가 역전 만루포. 나성범은 국가대표 3번-중견수 자리를 다졌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나성범과 김현수를 놓고 3번 자리를 고민했음을 밝혔다. 최종 선택은 나성범. 류 감독은 “현수도 좋은 타자고 잘한다. 하지만 시즌 성적도 성범이가 좋고 파워도 그렇다”라고 이유를 말했다.
김현수의 경험은 높이 살만하다. 김현수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부터 대표팀 생활을 했다.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 대표팀에서 85타수 34안타 15타점 타율 4할을 찍었다.
풍부한 경험과 실력을 갖춘 김현수를 제치고 나성범이 클린업 트리오 자리를 꿰찬 것. 나성범이 리그뿐만 아니라 국제대회에서도 서서히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지 궁금하다. 수비에서는 센터라인, 공격에서는 3번 타자를 맡는 나성범의 역할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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