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회장, FIFA 집행위원 도전 선언..."내년 투표 준비 중"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9.21 08: 59

"내년 투표를 준비하고 있다."
정몽규(52) 대한축구협회장이 국제 무대로 나아갈 뜻을 내비쳤다.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16세 이하(U-16) 챔피언십' 북한과 결승전에 참여하기 위해 태국을 방문한 정몽규 회장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서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FIFA 집행위원은 FIFA 회장과 수석부회장, 각 대륙을 대표하는 부회장과 함께 집행위원회를 구성해 FIFA와 관련된 사안을 결정한다. 한국에서는 지난 1994년부터 2010년까지 정몽준 명예회장이 FIFA 부회장으로서 FIFA 집행위원 자격을 지니고 있었다.

정몽규 회장은 2011년 AFC 총회에서 열린 FIFA 부회장 선거에서 정몽준 명예회장이 낙선한 이후 한국에서는 배출하지 못한 FIFA 집행위원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정 회장은 "내년 FIFA 집행위원 투표를 준비하고 있다"며 "그동안 한국이 아시아 축구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 FIFA 집행위원이 된다면 할 수 있는 역할은 더 늘어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정몽규 회장이 FIFA 집행위원이 된다면 한국은 정몽준 명예회장의 낙선 이후 국제 축구 무대의 좁아진 입지를 회복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될 전망이다. FIFA 집행위원은 국제 축구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FIFA 집행위원회의 일원으로, FIFA 주관 대회의 개최지 및 날짜 방식, 그리고 사무총장의 선출과 해임을 결정하는 최고 요직이다.
한편 현재 아시아에 배정된 FIFA 집행위원은 총 4명으로, 알리 빈 알 후세인(요르단) FIFA 부회장, 셰이크 살만 빈 에브라힘 알 칼리파(바레인) AFC 회장, 워라위 마쿠디(태국), 장지룽(중국) 등이 차지하고 있다. 그 중 FIFA 부회장과 마쿠디, 장지룽의 자리가 내년 투표 여부에 따라 지속되거나 주인이 바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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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태국)=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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