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야구] ‘일본-대만 경계’ 박병호, 세대교체 상징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9.21 10: 30

박병호(28)가 국가대표 4번 타자의 위용을 떨칠 수 있을까. 세대교체의 커다란 상징이 될 수 있다.
박병호는 리그 최고의 4번 타자. 아시안게임 일정을 앞두고도 확실한 포지션은 4번-1루수 박병호 뿐이었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주장 경험이 전무한 박병호에게 주장을 맡길 정도로 그에 대한 신뢰가 대단했다.
이제 남은 건 국제무대에서의 신고식. 박병호에게 인천 아시안게임은 첫 태극마크. 이승엽과 김태균, 이대호 등 선배 4번 타자들의 맥을 이어 국제무대서도 박병호가 ‘형님’ 4번 타자들의 위용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국내무대에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는 대표 타자다. 박병호는 올 시즌 리그에서 타율 3할1푼3리 48홈런 111타점을 기록했다. 박병호는 이승엽과 심정수 이후 끊겼던 50홈런을 바라볼 정도로 리그에서는 독보적인 타자로 성장했다. 한국나이로 30이 되지 않은 박병호는 최근 3년 동안 성장세도 유지하고 있다.
외국에서도 박병호에 대한 경계가 나올 수밖에. 아시안게임 최대 난적은 역시 대만. 대만에는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이 많다. 강민호 대표팀 포수는 대만의 전력을 비디오로 보고 “만만치 않는 상대”라고 말했다. 그런 대만을 지휘하는 뤼밍츠 대만 대표팀 감독도 전날 “강정호, 박병호 등 힘있는 타자들이 많다고 알고 있다”고 말하며 구체적으로 이름까지 거론했다.
고지마 히로타미 일본 대표팀 감독은 박병호가 경계대상 1호가 아니냐는 물음에 “그렇다. 박병호는 대단한 타자다. 한국 프로야구에서도 최고가 아닌가”라고 했다. 박병호에 대한 경계가 자못 높을 것으로 보인다.
박병호가 국제무대서 4번 타자 압박을 뚫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전 대표팀보다 절어진 대표팀에서 ‘박병호 4번 타자’가 가장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 박병호는 이승엽과 이대호, 김태균, 추신수 등 30을 넘긴 선배 거포들 대신해 젊은 대표팀 4번 타자가 됐다. 박병호가 국제무대서 어떤 모습을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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