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수영] '이름 걸었다' 박태환, 男 자유형 200m 3연패 시동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9.21 08: 23

'마린보이'가 전설을 쓸 준비를 마쳤다. 감회도 각오도 남다르다. 안방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그것도 자신의 이름을 건 경기장에서 물살을 가른다. 박태환(25, 인천시청)이 남자 200m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박태환은 21일 인천 문학 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리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200m 자유형에 출전한다. 2006 도하아시안게임·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을 연달아 제패한 박태환은 이번 대회서 이 종목 우승을 달성하면 대회 3연패의 업적을 세우게 된다.
3연패의 전설을 세우게 될 장소가 의미심장하다. 그의 이름을 내건 박태환수영장이다. 그가 오늘(21일) 남자 2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지난해 완공된 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리는 첫 번째 국제경기의 첫 번째 수상자가 된다. 박태환이 박태환수영장의 레전드가 되는 셈이다.

하지만 전설을 향하는 길은 마냥 쉽지 않다. 라이벌이 강력하기에 방심할 수 없다. 쑨양(23, 중국)과 하기노 고스케(20, 일본)가 박태환과 맞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대회를 앞두고 박태환을 도발하며 아시안게임 최강의 자리를 가져오겠다는 야심을 숨김없이 드러낸 쑨양이나, 기타지마 고스케의 뒤를 이을 신성 하기노 모두 부담스러울만한 라이벌이다.
그러나 박태환은 묵묵히 자신의 레인에서 물살을 가른다. 아시안게임 우승만을 바라보고 달려온 최근의 여정은 박태환을 더욱 강하게 담금질했다. 라이벌이 강하면 강할수록 더욱 강해지는 '마린보이'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경기장에서 쓸 전설의 1막이 바로 지금 시작된다.
▲ 박태환 경기일정(21일)
21일 오전 9시 남자 자유형 200m 예선
       오후 7시 남자 자유형 200m 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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