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우결’, 커플 매칭 장인이 건진 대어 송재림·김소은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9.21 10: 03

이 정도면 제작진이 프로그램을 접고 결혼 정보 회사를 차려도 되겠다.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 4’(이하 ‘우결4’)가 처음 이름을 들었을 때는 다소 갸우뚱한 조합으로 연달아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우결4’는 지난 20일 방송에서 배우 송재림과 김소은이 가상 결혼을 시작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사실 배우와 배우 조합은 ‘우결’이 방송되는 동안 크게 성공한 적이 없는 조합. 아무래도 활동 영역이 다른 이들이 만나 만드는 가상 결혼에 대한 흥미가 더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예능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않았던 두 배우가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팬이 아닌 이상 조금은 걱정의 목소리를 냈던 것이 사실. 두 배우는 모두 안정적인 연기와 대중의 호감도는 가지고 있지만 예능프로그램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검증은 받지 못한 상태였다.

허나 첫 방송부터 두 사람은 만만치 않은 성격을 드러내며 향후 보여줄 가상 결혼에 대한 흥미를 높였다. 부드럽고 단아한 이미지의 김소은이 의외로 털털하고 할 말 다하는 직설 화법의 소유자라는 것을 ‘우결4’를 통해 알았다. 이 같은 솔직한 말솜씨는 남성 뿐만 아니라 여성 팬들을 사로잡는 요인이다.
여기에 송재림은 엉뚱하면서도 스킨십에 매우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물론 이 같은 송재림의 행동 하나 하나를 분석하고 당황하지 않는 ‘강한 멘탈’의 김소은의 여유 넘치는 모습은 두 사람의 조합이 흔해 빠진 커플이 아닐 것임을 예고하게 했다. 첫 만남의 어색함은 없고 성격파인 두 사람이 서로를 탐색하고 기선 제압을 하기 위해 말씨름을 하는 모습만으로도 ‘배우 커플은 망한다’는 시선을 가지고 있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려세웠다.
사실 이들의 이런 면모는 팬들에게는 익숙해져 있을 터. 팬이 아닌 일반 시청자들에게는 두 사람의 상극인 듯 상극 아닌 상극 같은 조합이 재미로 다가오고 있다. 송재림과 김소은은 처음부터 급속도로 가까워졌지만, 성격이 많이 달라 앞으로 ‘치고 박고’ 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우결’의 전설로 불리는 서인영과 크라운제이처럼 시청자들에게 웃음기 충만한 가상 결혼을 보여주는 동시에 미처 몰랐던 매력 발산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것. 
덕분에 송재림과 김소은의 만남은 ‘우결4’의 신의 한 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결’은 정통적으로 섭외가 방송의 재미를 책임지고 있다. 인물에 따라 재미의 기복이 다르기 때문. 파격적인 조합이었지만 신의 한 수로 일컬어지는 남궁민과 홍진영, 순정만화에서 툭 튀어나온 듯한 조합으로 젊은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홍종현과 걸스데이 유라, 그리고 이번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커플인 송재림과 김소은까지. 이 정도면 ‘커플 매칭’의 장인으로 불려도 될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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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결4'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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