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수영] 박태환 꺾은 하기노, “팰프스가 롤모델”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9.22 09: 57

“내 롤모델은 마이클 팰프스다.”
박태환(25, 인천광역시청)을 꺾어 아시아를 깜짝 놀라게 한 하기노 고스케(20, 일본)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수영의 신’ 마이클 팰프스(29, 미국)였다. 
하기노는 21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서 1분 45초 23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는 1분 45초 28의 쑨양(중국). '한국 수영의 희망' 박태환은 1분 45초 85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하기노가 주종목이 아닌 자유형에서 박태환을 물리친 것은 일대 사건이었다. 하기노는 “나도 오늘 내가 우승할 줄은 몰랐다. 쑨양과 박태환은 나와 레벨이 다른 선수다. 그들을 꺾었다고 생각하니 엄청난 기분이다. 그들과 세계무대서 다시 경쟁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기뻐했다.
당초 자유형 200m는 박태환과 쑨양의 싸움으로 여겨졌다. 하기노는 “두 선수가 서로를 의식하며 열심히 할 것을 알았다. 단지 그들을 쫓아가려고 생각했다. 내가 이긴 줄도 몰랐다. 정말 대단한 승리”라며 놀라워했다.
하기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무려 8관왕을 차지한 팰프스 롤모델로 삼고 있다. 그는 “마이클 팰프스는 내 롤모델이다. 그와 같은 선수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언젠가는 팰프스를 따라잡을 것이다. 오늘 우승을 계기로 최대한 다관왕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jasonseo3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