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리’, 꿈의 시청률 40% 돌파 가능할까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9.22 10: 48

‘왔다 장보리’에게 시청률 40% 돌파라는 ‘꿈의 시청률’ 달성은 가능할 것인가.
MBC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2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1일 방송된 ‘왔다 장보리’ 48회는 전국 기준 37.3%를 기록, 자체최고시청률을 갈아치웠다.
평일 시청률 1위 드라마가 10% 초반대라는 것을 감안하면 요즘 방송 시장에서 시청률 30%를 넘는 일은 기적과 같은 일. KBS 2TV 주말드라마와 KBS 1TV 일일드라마에서는 종종 벌어지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이마저도 쉽지 않은 경향이 있다. 이 가운데 ‘왔다 장보리’는 MBC 작품으로는 2012년 ‘해를 품은 달’ 이후 2년여 만에 시청률 4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아시안 게임 방송으로 인한 결방 가능성이 있어 2회 혹은 3회 가량 남아 있는 이 드라마는 뚜렷한 선악구도와 후반부로 갈수록 독해지는 악녀 연민정(이유리 분)의 도무지 몰락하지 않을 것 같은 맹활약(?)에 힘입어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를 보이고 있다. 장보리(오연서 분)가 복수를 하기 위해 애를 쓰는 가운데서도 민정이 어떻게 해서든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끝도 없는 갈등 구조는 ‘욕하면서 보는 막장 드라마’의 전형적인 인기 비결이다.
여기에 김순옥 작가의 이야기를 재밌게 만드는 탄탄한 필력과 ‘발연기가 없는’ 배우들의 열연, 주말 드라마 특유의 질질 끄는 전개가 아닌 빠른 편집 등이 맞물리며 ‘마약 같은 드라마’의 힘을 발휘 중이다. 갈등과 해소, 또 다른 갈등 발생이 반복적으로 펼쳐지지만, 권선징악 결말이 안기는 짜릿한 즐거움을 기대하며 시청하는 이들이 많다.
때문에 이 드라마가 시청률 40%를 넘길 수 있을지가 관심사. 21일 아시안 게임 중계 방송으로 방송 시간이 평소보다 30분가량 늦춰졌는데도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한 것을 미뤄보면 이 드라마가 궁극적으로 다룰 권선징악 결말에 대한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알 수 있다.
다만 아시안 게임 중계 방송으로 결방 가능성이 있고, 향후 남은 방송에서 편성 시간이 유동적일 수 있다는 변수가 있는 게 ‘왔다 장보리’가 꿈의 시청률 달성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jmpyo@osen.co.kr
'왔다 장보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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