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울린 남다른 팬心, 179일 만의 홈 승리 이끌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9.22 14: 11

경남FC가 K리그 클래식에서 179일 만에 값진 홈 승리를 따냈다. 남다른 팬心 덕이었다.
경남FC는 지난 20일 오후 4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7라운드에서 후반 18분 터진 고재성의 결승골에 힘입어 상주 상무를 1-0으로 꺾었다.
경남FC에 이번 승리는 179일 만의 홈 경기 승리 외에도 강등권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는 의미에서 승점 3점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경기 시작 전부터 경남FC 선수들의 락커룸과 경기장 통로 곳곳에는 팬들의 염원이 담긴 응원메시지가 가득 차 서포터즈들의 승리에 대한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컸다는 것을 보여줬다. ‘여기 그대와 나 그리고 우리 지금 같은 꿈을 꾼다’라는 슬로건 아래에 1천여 장의 포스트잇과 선수들의 사진, 그리고 풍선으로 꾸며진 락커룸은 선수들의 사기 진작에 한 몫 했다는 후문이다.
이 응원메시지는 경남FC 서포터즈 연합회에서 수작업으로 준비했다. 경기 시작 전, 메시지를 보고 감동받은 선수단은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홈 경기 승리를 다짐하기도 했다.
경기 MOM(Man of the Match)으로 선정된 고재성은 “얼마 전까지 상무 선수였지만 지금은 경남 선수다. 상무를 상대로 골을 넣어서 미안함이 앞서기는 하지만 팬들의 포스트잇을 보고 죽을 힘을 다해 달렸기 때문에 얻을 수 있었던 값진 골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팀에 도움이 되는 활약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경남FC는 다음달 1일 오후 7시 양산에서 포항과 홈이전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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