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야구] ‘태국전 22구 쾌투’ 김광현, 결승전 준비완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9.22 20: 13

김광현(26, SK)이 금빛 조준을 끝냈다. 무난하게 컨디션 조절을 마무리하며 결승전 대비에 들어갔다.
김광현은 2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야구’ 태국과의 예선 첫 경기에서 선발로 나가 2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으며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승패를 기록하지는 않았으나 컨디션 조절만으로도 충분한 경기였다. 그리고 나름대로 괜찮은 성과를 얻어냈다.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에이스로 손꼽히는 김광현은 이날 경기에서 50개 정도의 공을 던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점수차가 많이 벌어질 경우 빨리 마운드를 내려갈 수도 있다”라고 예고했다. 다른 투수들도 실험해 봐야 하기 때문이다. 타선이 1회 태국 마운드의 난조를 틈타 대거 8점을 내는 바람에 김광현도 2이닝 동안 22개의 투구에 그쳤다. 하지만 컨디션 조절차 등판이라고 생각하면 잃을 것은 없는 경기였다.

분명 전력을 다하는 투구는 아니었다. 김광현의 포커스는 분명 28일 열릴 결승전에 맞춰져 있다. 가볍게 몸을 푸는 수준이었고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로 피칭을 이어갔다. 1회 마웅카셈과 피팟핀요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가볍게 이닝을 시작한 김광현은 2회에도 자로엔킷시리옹과 다루를 삼진으로 잡는 등 한 수 위의 기량을 뽐냈다. 태국의 선수들은 김광현의 공에 제대로 타이밍을 맞히지도 못했다. 외야로 날아가는 공은 하나도 없었다.
예정보다 투구수가 적긴 했지만 감을 잡기에는 그다지 문제가 없는 수준이었다. 그리고 컨디션 자체가 나쁘지 않음을 과시하며 결승전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김광현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경우 포스팅시스템(비공개입찰경쟁) 자격을 얻어 해외진출에 도전할 수 있다. 동기부여는 더 이상 설명할 것이 없다. 이제 동료들이 김광현의 결승전 등판을 만들어주는 것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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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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