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리드오프로 나선 민병헌이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안타를 때렸고 2루를 훔쳤고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약체 태국을 상대로했지만 활발한 공격으로 대표팀 공격의 선봉에 섰다.
대표팀은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예선전 태국과의 경기에서 태국에 15-0으로 5회 콜드게임 승으로 대파했다. 리드오프로 대표팀 공격을 앞에서 이끈 민병헌은 3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으로 활약하며 제몫을 다했다.
이날 대표팀 라인업에는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황재균이 아닌 민병헌을 리드오프로 선택했고 김현수 3번-나성범 6번 카드를 꺼냈다.
그 중에서도 공격의 시발점인 리드오프 변화가 눈에 띄었다. 내야수 황재균은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서 리드오프로 나서며 대표팀 주전 리드오프로 나설 것으로 보였다. 전형적인 리드오프는 아니지만 황재균은 소속 팀인 롯데에서도 리드오프 경험은 있다.
하지만 황재균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류 감독은 경기 전 “황재균의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았다”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대신 외야수 민병헌이 주전 리드오프로 선발 출전했다. 민병헌은 소속 팀인 두산에서 1번 타자로 나서 375타수 134안타 타율 3할5푼7리 11홈런 66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도 4할9리로 좋았다.
민병헌은 1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앞 안타를 때려 이어진 손아섭 타석에서 2루를 훔쳤다. 이날 대표팀 첫 안타와 첫 도루, 첫 득점을 기록했다. 1회 타자 일순해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몸에 맞아 출루했다.
3회 범타로 물러난 민병헌은 4회 선두로 나서 좌익수 왼쪽에 흐르는 2루타를 때렸다. 이어 나지완의 3루 땅볼 때 3루까지 갔다. 민병헌의 베이스러닝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이어 민병헌은 김현수의 적시 3루타에 힘입어 홈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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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