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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배드민턴] 日 '바람 조작설'에 中도 '흠집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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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유라 기자] 일본 배드민턴 대표팀의 한국 측 '바람 조작' 주장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한국은 지난 21일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단체전 8강에서 일본에 3-2로 승리, 4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22일 일본 배드민턴 대표팀 1단식 주자 타고 겐이치의 말을 인용, 경기장 내 바람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타고는 손완호(26, 상무)에 1-2(21-12, 11-21, 16-21)로 패했다.

경기 후 타고는 "(1경기가 끝난 후)2경기 때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바람이 그렇게 바뀌는 경험은 이제껏 해본 적이 없다. 하지만 상대는 바람이 바뀌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처럼 침착하게 경기에 임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위 신문은 일본배드민턴협회가 일본올림픽위원회(JOC)에 경위를 보고해 대응을 일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득춘 배드민턴 감독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22일 대만과의 남자 단체전 4강, 여자 단체전 결승전을 앞두고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OSEN과 만난 이 감독은 "아침에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면서 "정말 그런 말을 했다면 실망스럽다"고 일본측에서 제기한 '바람 조작설'에 아쉬움을 표시했다.

23일 한국과 금메달을 놓고 결승에서 맞붙을 중국도 일본 측의 '바람 조작설'에 예민하게 반응했다. 중국 언론 '써우후 체육'은 22일 긴급 앙케이트를 열고 '한국이 일본과의 경기에서 바람 조작을 했는가'라는 질문의 답을 받았다. 질문 자체가 중국 네티즌들에게 물어볼 내용이 아니었거니와 중국 네티즌들은 약 5시간 동안 3700여 명 중 92%가 "가능성이 있다"며 한국에 의혹을 제기했다.

위 언론은 이어 '중국과 한국이 결승에서 맞붙는다면 같은 문제가 나오겠나'라는 질문에 87%의 네티즌이 "있다"고 답했고 '중국과 한국의 결승전에 작용할 최대 변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56%가 "실력", 33%가 "에어컨 바람"이라고 답하며 한국의 '바람 조작설'을 기정 사실화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 감독은 "우리도 피해자다. 그래서 차라리 경기장 내 에어컨을 꺼달라고 수차례 요청했다. 하지만 경기 외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권한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여기에 일본과 중국 등 라이벌 국가들의 흠집내기까지 더해지면서 여러 모로 답답한 대회가 됐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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