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펜싱] 男 에페, 日 꺾고 단체전 3연패 '위업'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9.23 20: 00

정진선, 박경두, 박상영, 권영준로 구성된 남자 에페 대표팀이 숙명의 한일전서 승리를 거두며 아시안게임 단체전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3위인 남자 에페 대표팀은 23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펜싱 남자 에페 단체전 결승서 일본(18위)과 혈투 끝에 25-21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 남자 에페는 지난 2006 도하, 2010 광저우 대회에 이어 단체전 3연패의 금자탑을 쌓게 됐다.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정진선은 2관왕을 차지했다. 단체전 3연패 순간을 모두 함께 하는 영광도 누렸다.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정진선이 먼저 피스트에 올랐다. 야마다 마사루를 맞아 5-1로 앞섰다. 박상영이 미노베 카즈야스를 맞아 6-3으로 리드를 유지했다. 이후 박경두와 박상영이 각각 사카모토 게이스케와 야마다를 상대해 7-5로 근소한 리드를 이어갔다.
다시 정진선이 피스트에 섰다. 사카모토와 5-5로 팽팽하게 맞선 한국은 12-10으로 근소한 리드를 잡았다. 박경두는 미노베에게 2-0으로 승리하며 14-10으로 달아났다. 권영준이 사카모토와 득점 없이 비긴 데 이어 박경두가 피스트에 올라 야마다를 맞이했다.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1점을 주고받은 박경두는 날카로운 공격으로 16-11로 도망갔다. 17-12로 앞선 채 피스트를 내려왔다.
마지막 주자는 정진선이었다. 일본은 미노베가 역전을 노렸다. 정진선은 내리 3점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17-18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피스트엔 전운이 감돌았다. 치열했다. 19-18. 20-19. 시소게임이 오갔다. 위기의 순간 베테랑 정진선의 경험이 빛을 발했다. 종료 22초 전 귀중한 득점에 성공하며 21-19로 달아났다. 정진선은 침착했다. 종료 직전 연달아 점수를 뽑아내며 25-21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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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선-박경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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