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의 희망' 박태환(인천시청)이 남자 자유형 400m 3연패 도전이 중단됐다.
박태환은 23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 48초 33의 기록으로 3위에 올랐다. 1위는 3분 43초 23의 쑨양(중국). 또 하기노 고스케(일본)는 3분 44초 48로 2위에 올랐다.
예선에서 3분 53초 80을 기록한 박태환은 3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1위는 3분 51초 17의 쑨양. 그리고 2위는 3분 52초 24의 하기노. 결국 박태환은 3위로 3번 레인을 배정 받았다. 결승 레인은 예선 성적 1위부터 8위 순으로 4-5-3-6-2-7-1-8번 레인을 차례로 배정한다.
남자 자유형 400m는 박태환이 올시즌 세계 최고 기록을 갖고 있다. 지난달 참가했던 팬퍼시픽선수권대회에서 3분 43초 15의 기록으로 1위에 오른 바 있다.
박태환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최초로 수영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그리고 2006 도하 아시안게임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따라서 올 시즌 자신이 세운 기록만 작성한다면 우승할 가능성이 높았다.
레이스 초반 먼저 힘을 낸 것은 하기노. 가장 빠른 25초 29의 기록을 세운 하기노를 상대로 쑨양과 박태환이 꾸준히 상대를 몰아갔다. 그러나 레이스 중반 쑨양과 박태환은 하기노와 큰 차이 없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250m 구간에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은 것은 쑨양이었다. 하지만 박태환도 숨을 죽이고 끊임없이 쑨양을 쫓았다.
하지만 점점 페이스가 떨어졌다. 쑨양과 하기노의 순서로 이어지는 가운데 박태환은 지친 모습이었다. 자유형 200m에 이어 받태환은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3위에 올랐다.
10bird@osen.co.kr
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