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커쇼-트라웃, 시즌 투·타 최고 선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9.24 05: 55

올 시즌 뛰어난 활약을 선보인 클레이튼 커쇼(26, LA 다저스)와 마이크 트라웃(23, LA 에인절스)이 미 언론에서 뽑는 시즌 최고의 선수들로 손꼽히고 있다. 이견의 여지는 커 보이지 않는다. 가을 잔치에서 팀이 좋은 성적만 얻어낸다면 화려한 마무리가 가능하다.
미 유력매체인 CBS스포츠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시즌 연재물인 ‘TOP 10’ 코너의 2014년판 최종본을 내놨다. 투수 부문에서는 커쇼가, 야수 부문에서는 트라웃이 각각 1위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트라웃은 전·후반기 TOP 10 선정에서도 꾸준히 1~2위권을 지켰으며 커쇼는 전반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후반기를 보낸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23일 현재 커쇼는 시즌 26경기에서 20승3패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25일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하고 포스트시즌 대비에 들어간다. 다승·평균자책점·이닝당출루허용률(WHIP)·완투경기·승률·9이닝당 탈삼진에서 모두 메이저리그(MLB) 전체 선수다.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은 확실시되며 1968년 밥 깁슨 이후 첫 투수 출신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도 도전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좋은 성적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라는 기라성 같은 선수에 가린 트라웃도 드디어 최고의 위치에 올라선 모습이다. 올 시즌 152경기에 나가 타율 2할9푼1리, 35홈런, 11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49를 기록했다. 홈런·타점·득점·총루타·장타 등 전 지표에서 고른 성적을 내고 있다.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은 일등공신으로 아메리칸리그 MVP가 유력시된다.
이런 두 선수가 각 부문 1위에 오르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이 된 부분이다. CBS스포츠는 커쇼에 대해 “190⅓이닝 동안 1.8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228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는 동안 볼넷은 31개에 불과했고 26경기에서 23경기나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그는 할 일을 다했다”라고 평가했다. 트라웃은 “올 시즌은 뚜렷한 최고 선수를 뽑기 어려운 해지만 트라웃이라면 납득이 갈 것이다. 그는 171의 OPS+를 기록했고 매일 중견수로 뛰었다는 점은 가치를 더한다”라고 칭찬했다.
한편 투수 부문에서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놓고 막판 경쟁에 들어간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 코리 클루버(클리블랜드)가 2·3위에 올랐다. 커쇼에 이어 두 번째로 20승 고지를 밟은 아담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2위인 크리스 세일(시카고 화이트삭스)가 5위권 내에 포진했다. 그 뒤는 조니 쿠에토(신시내티), 콜 해멀스(필라델피아), 맥스 슈어저(디트로이트), 존 레스터(오클랜드), 댈러스 카이클(휴스턴)이 따랐다.
야수 부문에서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MVP인 앤드루 매커친(피츠버그), 올해 엄청난 활약을 선보였던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가 트라웃을 견제할 대항마로 손꼽혔다. 마이클 브랜틀리(클리블랜드), 호세 아브레유(시카고 화이트삭스), 호세 알투베(휴스턴), 로빈슨 카노(시애틀), 호세 바티스타(토론토), 빅터 마르티네스(디트로이트), 조나단 루크로이(밀워키)가 10위권 내에 포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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