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농구] 필리핀 감독 한숨, “문태종, 여기저기서 터졌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9.27 17: 16

“여기저기서 다 터지더라.”
빈센트 레예스 필리핀 대표팀 감독이 문태종(39, LG)의 활약에 혀를 내둘렀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은 27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8강 결선리그 H조 2차전에서 필리핀을 접전 끝에 97-95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해 아시아선수권 준결승전에서 필리핀에 패한 통쾌한 복수를 했다. 한국은 28일 카타르마저 꺾을 경우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한다.

승리의 영웅은 38점을 넣은 문태종이었다. 전반전에 21점을 몰아 넣은 문태종은 4쿼터에도 대활약을 펼쳐 필리핀을 침몰시켰다.
경기 후 빈센트 레예스 감독은 “문태종은 수비가 붙어도 모든 슛을 넣었다. 여기저기서 계속 슛이 터졌다. 수비를 바꿔봤지만, 이번에는 조성민이 터졌다. 문태종과 조성민 두 명의 최고선수가 많은 옵션으로 3점슛을 넣었다. 그래서 우리가 진 이유다”라며 혀를 찼다.
필리핀에서는 25점을 넣은 가드 짐 알라팍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필리핀은 수비에서 구멍이 생기자 나중에 그를 경기서 제외했다. 레예스는 “175cm 선수가 190cm 선수를 막는 것에서 수비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이란이나 한국 같은 팀을 상대하려면 모험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필리핀은 이어지는 카타르 대 카자흐스탄 전에서 카자흐스탄이 이긴다면 아직 희망이 있다. 28일 한국이 카타르를 대파하고, 필리핀이 카자흐스탄을 크게 이기면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세 팀이 1승 2패로 동률이 된다. 필리핀이 골득실에서 앞서면 조 2위를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 확률적으로 매우 희박하다. 카타르가 카자흐스탄을 이기면 필리핀은 곧바로 탈락이 확정된다.
레예스 감독은 “내일 카자흐스탄을 크게 이기면 골득실로 인해 4강을 노려볼 수 있다. 9-10점 이상을 이기면 아직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내일 이겨야 한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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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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