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금메달’ 양궁 오진혁, “역전 가능하다고 생각”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09.28 21: 42

양궁 오진혁
양궁 대표팀이 계속해서 메달을 수확하고 있다. 남자 대표팀의 오진혁(33, 현대제철)도 역전승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남자 리커브의 희망 오진혁이 결승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으로 남자 양궁의 자존심을 지켰다. 여자 리커브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석권한 한국 양궁은 8개 세부종목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선전했다.

28일 인천 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양궁 남자 리커브 개인전 결승에서 오진혁은 용지웨이(중국)에 6-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선수 중 유일하게 개인전 결승까지 갔던 오진혁은 노골드 위기에 빠졌던 한국 남자 양궁의 자존심을 지켰다.
오진혁은 경기가 끝난 뒤 “오늘 자세와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초반에는 시점이 맞지 않았지만, 조정하고 나서는 10점에 맞기 시작하면서 내 흐름이 왔다. (8점을 쏜) 마지막 발은 아쉬웠다”고 말하며 지난 경기를 돌아봤다.
처음 두 세트를 내줘 0-4가 됐지만 포기하지 않은 것이 승리 요인이었다. 오진혁은 “두 세트를 내줘도 역전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에는 살짝 풀린 것 같다”고 말했다. 승리하기는 했지만, 만족스럽지 못했던 마지막 화살이 마음에 걸렸다.
사실 그 한 발에 오진혁의 금메달은 날아갈 위기까지 처했다. 다행히 용지웨이도 8점에 맞혀 오진혁의 품으로 금메달이 왔다. “(당시에는) 신경 써서 쐈는데 그렇게 돼서 이렇게 지는가 싶었다”는 말과 함께 오진혁은 아찔했던 순간을 떠올리는 동시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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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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