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지라디 감독, “A-ROD, 주전 보장 못 해”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9.30 06: 01

뉴욕 양키스 조 지라디 감독이 2015시즌 복귀가 유력한 알렉스 로드리게스(39)를 두고 주전 자리를 보장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 조 지라디 감독의 이야기를 통해 로드리게스가 팀에 돌아와도 경쟁을 통해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먼저 지라디 감독은 올 시즌을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2015시즌을 바라보며 “로드리게스가 어느 자리에 맞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로드리게스는 내년 여름이면 만 40세가 된다. 때문에 우리는 먼저 로드리게스의 건강 상태부터 체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는 지난해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올 시즌 전체 출장정지 징계를 당했다. 그러면서 로드리게스는 일 년 동안 양키스와 떨어져 있었다. 그러나 지라디 감독은 올 한 해 로드리게스와 문자 메시지를 통해 꾸준히 연락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로드리게스의 징계는 오는 월드시리즈가 끝나면 풀린다.
현재 로드리게스는 양키스와 3년 6100만 달러 계약이 남아있다. 만일 로드리게스가 홈런 6개를 더한다면, 통산 660호 홈런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역대 홈런 4위에 오른다. 이 경우 로드리게스는 양키스로부터 600만 달러 보너스도 받게 된다.
그러나 로드리게스는 2015시즌 스프링캠프에서 자신의 기량을 증명해야 대기록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지라디 감독은 “로드리게스는 분명 다음 시즌부터 우리 팀에서 뛸 것이다. 예전처럼 3루수로 뛸 수도 있다. 하지만 로드리게스의 포지션은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공정한 경쟁을 통해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지라디 감독은 로드리게스를 1루수로 쓸 계획까지는 하지 않았다고 했다. 마크 테세이라의 백업 1루수 역할보다는 우선 3루수로 경쟁할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이어 지라디 감독은 데릭 지터가 은퇴하면서 양키스에서 모든 관심이 로드리게스에게 쏠릴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지라디 감독은 “양키스 선수들은 이러한 관심을 잘 제어할 줄 안다”며 “스프링캠프가 시작할 때쯤에는 엄청나게 관심이 쏠릴 것이다. 그러나 금방 줄어들 것이다. 스포츠 세계가 다 그렇다”고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지라디 감독은 “로드리게스와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 선수들 역시 로드리게스와 관계가 원만하다. 로드리게스의 경기를 향한 자세, 동료들과 경기를 놓고 의논하는 자세는 정평이 나 있다”며 “로드리게스 문제가 크게 부각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몇몇 성난 팬들은 대처해야만 한다. 우리는 로드리게스가 이를 잘 극복할 수 있게 도울 것이다”고 했다.
한편 로드리게스는 2013시즌 엉덩이 수술로 인해 44경기만 출장했었다. 2011시즌부터 2013시즌까지 한 시즌 평균 88경기만 소화했고, 평균 14홈런 46타점 타율 2할6푼9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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