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남원 기자] 지난 12일 새벽 교통사고를 당한 빅뱅 멤버 승리가 무리하게 퇴원을 서두르다 40도 고열로 다시 쓰러져 입원 치료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승리의 한 지인은 "승리가 지난 주말 병원 측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경찰조사와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공연 참가 등을 위해 서둘러 퇴원했다가 40도 넘는 고열로 쓰러져 응급처치를 받았다"며 "현재 출혈이 발생했던 간에 관을 연결해서 고인 피를 다시 뽑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병원 측은 승리에게 다시 정밀검사를 받고 1~2주일 가량 상태를 지켜본 뒤 수술 여부를 판단할 것을 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의 상태가 위중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바로 일상 활동을 재개할 정도로 안정됐지도 않다는 판단으로 짐작된다.
소속사인 YG측도 승리의 재입원 사실을 확인했다. YG의 한 관계자는 "승리의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승리 자신은 서둘러 교통사고 경찰 조사를 마치고 아시안게임 폐막식 공연에 참석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지만 양현석 대표가 적극 만류하고 치료에 전념할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승리는 사고 당일 새벽 3시반쯤 심야까지 이어졌던 행사를 끝내고 자신의 포르쉐 차량을 몰고 귀가하던 중에 강변북로 일산방향 동부이촌동 부근에서 앞서 가던 벤츠 차량을 추돌한 뒤 중앙분리대를 받고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 발생 즉시 교통경찰과 순찰차량 등이 출동해 사고수습과 승리에 대한 음주 테스트를 실시했으나 음주 사실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지인들에 따르면 승리는 강변북로 심야 운전중에 앞선 검은색 벤츠 차량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급히 핸들을 꺾고 추돌하는 순간에 에어백이 터져 심한 충격을 받아 차량 전복으로 이어지는 큰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서울 용산경찰서 교통조사계 관계자는 OSEN과의 통화에서 “승리 교통사고는 음주운전 때문은 아니다”라며 “당사자가 병원에서 치료 중이기 때문에 일정을 조율해서 곧 소환 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고 당시 승리는 바로 차에서 빠져나와 경찰 조사에 응하는 등 외관상 부상을 거의 당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승리 본인도 예정됐던 YG패밀리 콘서트 출연을 위해 싱가포르 출국을 강행할 의지까지 드러냈지만 매니저의 권유로 병원에 옮겨진 뒤 간출혈 등 내상이 확인돼 입원 치료를 받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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