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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열어라’ LG 차명석 코치의 첫 번째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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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윤세호 기자] “2, 3년 후 LG의 주축이 될 선수들이 교육리그를 치른다. 이번 교육리그를 통해 많이 느끼기를 바란다.”

LG 트윈스로 돌아온 차명석 코치가 오는 5일부터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를 총지휘한다. 문선재 이형종 최동환 배민관 신동훈 임지섭 유강남 김창혁 등과 함께 일본 프로야구 특급 유망주들을 상대로 18경기를 치른다.

교육리그는 2군 선수들에게는 자신의 기량을 알릴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올 시즌 1군 선수로 올라선 윤지웅과 채은성도 지난해 미야자키부터 두각을 드러내며 1군 진입의 발판을 만들었다. 교육리그 활약이 곧 1군으로 올라오는 첫 번째 관문이라 할 수 있다. 

그만큼 상대가 만만치 않다. 상대팀 수준만 높고 보면, 퓨처스리그보다 월등히 높다. 지난해까지 LG 2군을 이끌었던 노찬엽 감독은 미야자키 교육리그를 두고 “한국과 일본의 선수층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무대다. 특급 유망주들로 무장한 일본 팀들과 붙어보면, 이닝이 끝나지 않을 때가 많다. 한국 1.5군 투수는 돼야 일본 유망주 타자들을 잡을 수 있을 정도다”고 이야기했다. 게다가 경우에 따라선 일본 프로팀이 포스트시즌에 앞서 실전 감각을 올리기 위해 최정예 멤버를 내세우기도 한다. 2년 전에는 신재웅과 임찬규가 요미우리 1군 타자들을 상대했었다.

이번 교육리그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차명석 코치와 파이어볼러들의 조화다. 한 시즌 공백이 있는 차 코치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이 예전부터 차 코치의 지도를 받았다. 게다가 차 코치는 이번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동안 거의 매일 이천을 향하며 선수들의 컨디션을 직접 점검했다. 선수파악에 대한 문제는 없다고 봐도 된다.

투구폼을 대폭 수정한 임지섭. 마침내 실전에 나서고 있는 이형종. 올 시즌 1군 무대서도 재능을 증명한 신동훈과 최동환은 이번 교육리그를 통해 원석에서 다이아몬드가 될 수 있다. 배민관 역시 구위만 놓고 보면 이미 1군 수준이라는 평가다. 양상문 감독은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참가하는 투수들을 두고 “2, 3년 후 LG의 주축이 될 선수들이 교육리그를 치른다. 이번 교육리그를 통해 많이 느끼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차 코치는 2012년과 2013년 1군 투수코치를 역임하며, 지금의 LG 마운드를 만들었다. 지난해 LG가 페넌트레이스 2위를 차지하고, 11년 만에 가을잔치에 갈 수 있었던 것도 팀 평균자책점 부문 정상에 오른 마운드의 힘이 절대적이었다.

그런데 당시 차 코치는 2군과 재활군 투수들도 꾸준히 관찰,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그려갔다. LG 투수들 전체의 생일을 핸드폰에 입력하고, 생일을 맞이한 투수들에게 축하메시지와 책을 선물했다. 차 코치는 “비록 지금은 2군이나 재활군에 있어도, 이들의 목표는 1군 투수다. 1군 투수코치로서 언제든 1군에 올라올 수 있는 2군 투수들을 꾸준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차 코치는 2014시즌을 LG 3군 감독으로 보낼 계획이었다. 지난 1월 중순까지만 해도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을 모아놓고 실전에 강한 3군이 되자고 다짐했었다. 자신 만의 재활 노하우를 통해 3군 선수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했다. 이런저런 사건으로 10달 정도 시간이 지체됐지만, 다시 한 번 차 코치가 LG의 미래를 열어가려 한다.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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