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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단장, "안지만은 나라를 구한 안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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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손찬익 기자] "안지만이 나라를 구했다".

안현호 삼성 라이온즈 단장이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의 우승을 이끈 안지만(31, 투수)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럴 만도 했다. 안지만은 지난달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결승전서 2이닝 무실점(3탈삼진) 완벽투를 뽐내며 6-3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안지만은 2-3으로 뒤진 7회 무사 1,3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선두 타자 주리런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린쿤셩과 판즈팡 모두 외야 뜬공으로 유도하며 실점없이 위기를 넘겼다.

'찬스 뒤 위기, 위기 뒤 찬스'라는 야구계의 속설처럼 대표팀은 8회 6-3으로 전세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안지만은 선두 타자 천핀지에를 삼진 아웃으로 잠재웠고 린한을 포수 앞 땅볼, 궈옌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한껏 포효했다.

대표팀 벤치는 9회 임창용, 봉중근 등 더블 스토퍼를 가동해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류중일 감독은 우승 직후 "거듭 말하지만 안지만 덕분에 이겼다"고 그의 완벽투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안지만은 "팀에서도 중간에서 최소한 점수를 안 줘야 하는 게 내 임무다. 대표팀도 마찬가지다. 무조건 점수 안 줘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삼성 선수단의 훈련이 열린 지난달 30일 대구구장에서 만난 안현호 단장은 "안지만이 나라를 구했다. 정말 대단했다. 나라를 구한 안순신"이라고 재치있게 표현했다. 그리고 안현호 단장은 훈련을 마치고 덕아웃으로 들어오는 안지만을 보자마자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했다.

삼성은 1일 대구 롯데전부터 남은 경기를 치를 예정. 삼성은 매직넘버 '8'을 기록하며 4년 연속 정규시즌 1위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태한 삼성 투수 코치는 "안지만이 그렇게만 던지면 우승은 따논 당상"이라고 엄지를 세웠다.

안지만은 홀드 부문 2위. 이 부문 선두를 달리는 한현희(넥센)와 1개차에 불과하다. 데뷔 첫 홀드왕 등극은 안지만의 첫 번째 목표다. 그리고 두둑한 배짱을 앞세워 사상 첫 통합 4연패를 달성하는 게 그의 두 번째 목표.

안지만은 올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는다. 선발, 중간, 마무리 모두 가능한 전천후 특급 투수인 안지만은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한껏 끌어 올렸다. FA 잭팟. 이는 안지만이 꿈꾸는 세 번째 목표다. 현재 분위기라면 대박을 기대해도 좋을 듯.

한편 1일 롯데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임창용, 안지만, 차우찬(이상 투수), 김상수(내야수) 등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참가했던 삼성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를 할 예정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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