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연투’ 오승환, 한국인 최다 39세이브로 피날레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10.01 21: 38

한신 타이거스의 ‘수호신’ 오승환(32)이 5일 연투에도 굴하지 않고 39세이브를 기록, 일본프로야구 한국인 통산 최다 세이브로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오승환은 1일 일본 히로시마현 히로시마 마쓰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히로시마 카프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서 아웃카운트 5개 세이브를 달성했다. 4-2로 한신이 앞선 상황에서 등판한 오승환은 1⅔이닝 동안 투구수 24개로 1탈삼진 0볼넷 0피안타 퍼펙트 피칭을 했다.  
오승환은 8회말 1사 1, 2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라이넬 로사리오를 4구 143km 컷패스트볼로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그리고 2사 1, 3루에서 도바야시 쇼타를 9구 149km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나카히가시 나오키를 147km 패스트볼로 2루 땅볼, 다나카 코스케를 148km 패스트볼로 우익수 플라이, 고쿠보 데쓰야를 150km 패스트볼로 중견수 플라이 처리해 경기를 끝냈다.     

이로써 오승환은 일본 진출 첫 해인 올 시즌 64경기 66⅔이닝을 소화하며 81탈삼진 13볼넷 2승 4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했다. 타석에도 두 번 들어서 2타수 1안타 1삼진을 올렸다. 39세이브는 1997년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활약했던 선동렬의 38세이브를 넘는, 일본프로야구 한국인 통산 최고 기록이다.  
오승환은 지난해 12월 한신과 2년 최대 9억엔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오승환을 “일본에서도 구원왕에 오르겠다. 팀에서 필요하다면 일주일 내내 등판할 수도 있다”고 다짐했다. 실제로 오승환은 올 시즌 리그 최다 세이브를 기록하고 시즌 막바지 5일 연투를 감행하며 약속을 지켰다.
한편 센트럴리그 3위 한신은 이날 승리로 2위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히로시마가 오는 5일 요미우리와 최종전서 패한다면, 한신은 히로시마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서게 된다. 한신은 올 시즌을 75승 68패 1무 승률 5할2푼4리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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