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축구] 女 북한, 日 3-1 꺾고 금메달...4년 전 패배 설욕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10.01 21: 54

한국을 꺾고 결승에 올랐던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이 일본을 물리치고 2014 인천아시안게임 정상을 차지했다. 4년 전 광저우 대회 결승서 일본에 당했던 패배를 깨끗이 설욕했다.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은 1일 오후 인천문학경기장서 열린 대회 여자 축구 결승서 일본을 3-1로 완파했다. 김윤미 라은심이 내리 2골을 넣은 뒤 미야마 아야에게 만회골을 내줬지만 후반 막판 허은별의 쐐기골에 힘입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북한은 지난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결승서 일본에 당했던 패배를 되갚았다. 북한은 지난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8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탈환했다.

북한은 전반 주도권을 잡은 채 경기를 풀어갔다. 일본 특유의 점유율 축구에 효율적인 축구로 맞섰다. 전반 6개의 슈팅 중 3개를 골문 안으로 보내며 일본을 위협했다.
이른 시간 북한의 선제골이 나왔다. 전반 12분 김윤미가 일본의 골망을 흔들며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반면 일본은 전반에 힘을 못썼다. 슈팅 2개가 모두 골문 밖으로 벗어났다. 전반은 북한이 1-0으로 앞섰다.
북한은 후반 7분 라은심이 추가골을 뽑아내며 손쉽게 금메달을 거머쥐는 듯했다. 하지만 4분 뒤 미야마에게 만회골을 허용하며 2-1로 쫓겼다.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팽팽했다.
결국 북한의 집중력이 더 빛났다. 후반 42분 허은별이 쐐기골을 집어넣으며 일본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북한이 8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되찾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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