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어지는 종이 배터리, 옷처럼 입는 전지도 가능?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10.02 07: 23

휘어지는 종이 배터리.
기존 배터리 세계의 상식을 뛰어넘는 휘어지는 종이 배터리가 우리나라에서 개발돼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계 시장 선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향후 대형 호재를 예상하는 이들도 있다.
지난달 30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울산과학기술대학교와의 공동 연구로 나무에서 추출한 셀룰로오스로 만든 나노종이 분리막과 전극을 이용해 종이처럼 휘어지는 배터리 ‘플렉시블 종이 리튬이온전지’를 만드는 원천기술을 세계 최초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세계 배터리 시장 규모는 24조 원, 4년 뒤에는 38조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번 발명은 세계 시장 선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른 시간 내에 상용화가 이뤄진다면 선도적인 기술로 세계 시장에서 큰 수익도 예상할 수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 또한 “2~3년 안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는 훨씬 더 시장 규모도 커질 것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나노종이는 종이의 원료인 셀룰로오스의 입자를 나노 크기로 분쇄해 만든 다공성의 유연한 종이다.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딱딱한 모양의 배터리를 종이형태로 개발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는 세계 최초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 개발한 이 기술은 나무에서 얻은 천연 재료를 이용했다. 이번에 개발된 휘어지는 배터리는 외부 압력에도 모양이 변하지 않기 때문에 옷처럼 입을 수 있는 전지로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고온에서도 안정적으로 전기를 전달할 수 있으며 화재나 폭발 위험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휘어지는 종이 배터리, 역시 기술은 우리나라지", "휘어지는 종이배터리로 옷처럼 입는 전지도 가능하다니", "휘어지는 종이 배터리로 휴대폰 만들면 휘어지는 폰도 나오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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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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