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축구] 치열했던 연장 혈투, 만원 관중 기대 보답한 한국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10.02 22: 37

경기장을 가득 채운 만원 관중의 기대에 한국이 치열한 결승전으로 보답했다.
치열함 그 자체였다. 2일 인천문학경기장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축구 남자 한국과 북한의 결승전에서 손에 땀을 쥐는 승부가 펼쳐졌다. 한국과 북한은 경기 내내 일진일퇴의 공방전 펼쳤다. 점유율에서 한국이 앞서기는 했지만 실질적인 공격 기회는 큰 차이가 없었다.
승리가 간절한 선수들은 경기 내내 한 순간도 방심하지 않았다. 집중도는 어떤 경기보다 높았다. 그만큼 한 차례의 실수가 실점으로 연결될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한국과 북한은 '오늘은 실수를 하지 않는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관중들로서는 행복한 경기였다. 4만 7120명의 관중들은 경기가 열리는 시간 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 심지어 경기 전부터 비가 쏟아졌지만 경기장을 떠나는 관중을 찾기는 힘들었다. 오히려 일진일퇴의 공방전 속에 득점 기회와 실점 위기에서 환성과 탄성을 반복하며 즐거워했다.
관중들이 바라는 화끈한 득점포는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실망하는 관중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하늘에서 내리는 비의 양이 많아지기도 했지만, 자리를 이탈하지 않고 28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하는 선수들을 위한 응원을 지속적으로 펼쳤다.
승부는 90분을 넘어 연장 전후반까지 총 120분까지 이어졌다. 그걸로도 부족해 승부차기까지 진행됐다. 관중들도 찰나의 순간이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그라운드서 눈을 떼지 못했다. 관중들의 기대는 결과로 이어졌다. 경기 종료 직전인 연장 후반 16분 임창우의 결승골이 터지면서 4만 7120명은 1-0 승리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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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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