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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굳히기' LG, 4·5선발 마지막 시험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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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윤세호 기자] 5연전 첫 번째 고비를 잘 넘겼다. 선발승은 없었으나 에이스 3인방(리오단·우규민·류제국)이 건재함을 과시하며 확실한 믿음을 줬다. 6일 잠실 NC전과 7일 잠실 삼성전에 나설 선발투수들도 이 기세를 이어가면, 5연전을 무사히 마칠 수 있다. 4위 굳히기의 들어간 LG 트윈스가 하위 선발진을 최종점검한다.

일단 신정락이 NC전, 에버렛 티포드가 삼성전에 배치됐다. 신정락은 올 시즌 NC를 상대로 한 차례 불펜 등판해 4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런데 당시에는 투구밸런스를 잃어버린 상태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 경기서 부상까지 당하며 세 달이 넘게 1군에 돌아오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으로 시선을 돌리면 NC전에 다섯 번 등판(선발 등판 4회·불펜 등판 1회)해 총 32⅔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2.20으로 맹활약했다. LG는 신정락이 지난해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고 있다.

현재 컨디션은 좋다. 신정락은 지난 3일 잠실 넥센전에서 박병호·강정호 비밀병기 역할을 완수, 15개의 공을 던지며 1⅔이닝 무실점으로 올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제구만 어느 정도 잡히면, 적극적으로 배트를 휘두르는 타자들을 쉽게 처리할 수 있다. 스플리터도 구사하면서 새로운 탈삼진 공식도 생겼다. 불펜진에 여유가 있기 때문에 굳이 많은 이닝을 소화할 필요는 없다. 지난 5일 잠실 넥센전서 정찬헌과 봉중근만 마운드에 올랐다. 봉중근의 컨디션은 좋지 않지만, 류제국이 7이닝을 소화해준 덕에 불펜진을 적극적으로 돌릴 수 있다.

티포드는 삼성을 상대로 약 두 달 만에 복귀전을 치른다. 올 시즌 삼성과 두 번 맞붙었는데 4월 24일과 7월 31일 대구경기에서 각각 5⅓이닝 3실점, 4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8월 12일 이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티포드는 이래저래 실망스러운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시즌 첫 6경기서 평균자책점 2.08를 찍었던 모습까지만 좋았다. 이후에는 긴 볼카운트 싸움과 잦은 볼넷으로 자멸했다. 티포드가 레다메스 리즈의 대체자임을 돌아보면 실망은 더 커진다.

티포드에게는 이번 삼성전이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LG는 이따금씩 강한 좌타자가 많은 삼성을 상대로 좌투수를 내서 재미를 봤다. 올 시즌에는 윤지웅이 삼성전 평균자책점 2.84로 활약 중이다. 미운 오리로 전락한 티포드가 삼성을 상대로 반전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두 투수의 이번 선발등판은 향후 포스트시즌 마운드 구상에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특히 신정락은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하기 때문에 포스트시즌 조커가 될 수 있다. NC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되면, 신정락을 어떻게 쓰느냐가 키포인트다. 준플레이오프 선발진 4명이 에이스 3인방+신정락이 될지, 아니면 신정락을 완전히 불펜으로 돌리고 티포드를 4선발로 낙점할지 고민해야 한다.

한편 LG는 올 시즌 NC전 상대전적 7승 8패, 삼성전 상대전적 6승 8패를 기록 중이다. 잔여 시즌 NC와 1경기, 삼성과 2경기를 모두 잡으면 상대전적 동률에 성공한다. 승률 5할 달성 확률도 현저히 높아진다. 5일까지 LG는 58승 61패 2무로 5할 승률 ‘-3’을 찍었다.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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