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모드‘ 김경문, 단기전 ’의외성‘ 언급한 이유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10.07 06: 08

“단기전은 의외성이다.”
NC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을 이끈 김경문 감독은 가을야구를 준비하는데 여념이 없다. 현재 진행 중인 메이저리그(ML) 포스트시즌을 보면서도 팀의 가을야구 생각뿐이다. 김 감독은 “단기전은 의외성이다”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6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ML 포스트시즌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ML 디비전시리즈처럼 의외의 결과가 나온다. 단기전에서는 정규리그 MVP급 활약을 했던 선수가 못 할 수도 있고 기대치 않았던 선수가 치기도 하고 강한 선수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도 3-0 시리즈가 나올 거라고는 상상 못 했을 거다”라고 했다.

올 시즌 ML 디비전시리즈에서는 의외성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아메리칸 챔피언십시리즈는 캔자스시티와 볼티모어의 맞대결로 압축됐다. 두 팀은 디비전시리즈에서 각각 LA 에인절스와 디트로이트를 3연승으로 물리쳤다.
캔자스시티는 두 차례 연장전을 모두 승리로 가져가며 예상을 깨고 에인절스를 따돌렸다. 볼티모어는 디트로이트 사이영상 3인방 맥스 슈어저와 저스틴 벌랜더, 데이빗 프라이스를 상대로 3연승했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도 단기전에서의 ‘의외성’이 나왔다. 4년 연속 평균자책점왕인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는 세인트루이스와의 1차전에서 6⅔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다. ML 최초 포스트시즌 2경기 연속 7실점 이상.
샌프란시스코와 워싱턴과의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는 포스트시즌 최장 이닝 타이 기록인 18이닝 경기가 나왔다. 워싱턴은 이날 경기에서 1-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9회 2사후 동점을 허용한 끝에 연장에서 패했다. 또 선수와 감독이 스트라이크존에 항의하다 동반 퇴장 당하기도.
김 감독은 “수비 하나가 잘못돼도 정규리그에서는 다음 경기에 만회할 수 있다”며 “하지만 단기전에서는 그 분위기로 끝나버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단기전에서 집중력에 따라 승부의 향방이 급격하게 기울 수 있는 사례다.
김 감독은 단기전 각오를 다졌다. “ML 보면서 가을잔치답게 좋은 경기 내용을 보이더라. 드라마틱하고. NC도 정규리그 잘 싸웠는데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경기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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