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2014 프로야구 역대 관중 3번째인 650만 관중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4.10.16 08: 39

역대 두 번째 700만 관중시대 재현을 겨냥한 2014시즌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650만명 가량으로 막을 내릴 전망입니다.
페넌트레이스 총 570경기를 소화한 10월 15일 현재 9개 구단의 유료 입장객은 645만4,227명(경기당 평균 11,323명)입니다. 올해 정규시즌은 17일 막을 내리는데 6경기를 남겨 놓아 650만명 정도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2012년에 처음으로 700만명을 넘은 715만6,157명을 기록하고 2011년에 681만28명에 이어서 세번째로 많은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습니다.

지난해 프로야구는 관중 감소로 흥행에 고전했습니다.  2012년 역대 최다 715만6157명의 관중을 동원했던 프로야구는 2013년은 644만1945명으로 전년 대비 무려 11.1%가 줄었습니다.
하지만 프로야구 9개 구단은 식지 않는 인기를 감안해 올해 700만명 시대로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KIA의 홈구장 챔피언스필드가 새로 건설돼 종전 무등경기장의 수용인원 1만2500명에서 2만2000명으로 크게 늘어났고, 대전구장(1만3천명 규모)도 친환경적으로 관중이 관람하기 좋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선수와 관중들은 좀 더 쾌적한 경기장으로 개선해 대구, 창원구장을 제외한 모든 구장이 선수들의 부상 방지를 위해 두꺼운 안전 펜스를 세웠습니다. 또 전광판과 관중석 등을 손봤습니다.
올해 눈에 띄는 변화는 늘어난 외국인선수 보유한도입니다. 종전 2명만 등록이 가능한 외국인선수 보유 규정을 3명 등록, 2명 출장으로 늘렸고, 외국인 타자를 한 명씩 영입토록 바꾸어 화끈한 타격전을 보여주게 돼 볼거리가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않았습니다.  프로야구 흥행에 감소를 가져오는 월드컵축구가 열리는 해이기 때문입니다. 브라질 월드컵은 6월13일부터 7월14일까지 한 달간 열려 종전 사례를 보면 6% 가량 관중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게다가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도 프로야구 시즌 중에 치러져 9월15일부터 9월 30일까지 프로야구는 일시 중단돼 타격을 받게 됐습니다.
이 같은 악재와 인기 구단 롯데와 KIA의 성적 부진이 겹쳐 올해 관중은 700만명 시대는 재현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지난 해보다는 약간 증가한 650만명이 찾은 것입니다.
관중 동원 1위는 ‘꼴찌에서 4강’ 신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LG입니다.  지난해보다 관중이 9% 줄기는 했어도 프로 구단 최초로 9번째 홈 100만 관중을 돌파하면서 116만7400명, 경기당 평균도 가장 많은 1만8241명이 입장했습니다.
관중 동원 2위는 6년 연속 100만 관중을 돌파의 신기원을 이룬 두산으로 2경기를 남긴 현재 110만6,132명(경기당 17,841명)이 잠실구장을 찾았습니다. 작년에 비해서는 1% 가량 감소했습니다. LG, 두산과 함께 SK(-9%), NC(-12%), 넥센(-8%) 등도 지난해보다 관중이 다소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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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야구의 자존심 SK도 올 시즌 100만 관중을 목표로 잡았지만 성적 부진으로 인해 82만9822명(경기당 12,966명)이 입장해 작년보다 줄어들었습니다.
작년보다 가장 많은 증가세를 보인 곳은 KIA의 홈구장, 광주 챔피언스필드입니다. 한 경기를 남긴 현재 65만858명이 입장해 평균관중이 1만395명에 이르러 지난해(평균 관중 8026명)에 비해 42% 늘었습니다.
두번째로 많은 증가세를 보인 곳은 한화의 대전구장으로 47만5126명(경기당 7,424명)이 입장해 작년보다 23%가 증가했습니다. 팀이 최하위 성적인데도 불구하고 팬들의 야구 사랑이 대단함을 알 수 있습니다. 4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한 삼성의 대구구장은 50만126명(경기당 7,936명)이 찾아 지난 해에 비해 13%가 증가했습니다.
내년에는 10구단 kt 위즈가 참가해 경기수도 팀당 144게임으로 늘어나 1천만명 시대가 도래할 지 주목됩니다.
OSE 편집위원
올해 개장해 작년보다 42% 관중이 증가한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사직구장 전광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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