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A대표팀 다녀온 3인방 어떻게 봤을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10.19 07: 38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이 A대표팀서 활약한 소속팀 제자들을 향해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최강희 감독은 최근 울리 슈틸리케(60, 독일) 신임 사령탑의 A매치 2연전을 지켜 본 소감을 밝혔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 도중 A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본선 진출을 이끌었던 최 감독은 팬의 입장에서 '편안히 봤다'며 해맑은 웃음을 지었다.
최강희 감독은 지난 18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일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서 "팬의 입장에서 A매치를 편안히 봤다"면서 "감독이 바뀌면 눈도장을 찍으려는 선수들에게 동기유발을 일으키고, 경쟁심을 불러온다"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전했다.

슈틸리케호는 이 달 A매치 2연전서 가능성을 엿봤다. 파라과이와 코스타리카 등 한 수 위의 전력을 가진 상대와 만나 1승 1패를 기록했다. 결과 보단 내용에 더 시선이 쏠리며 밝은 미래를 기대케 했다.
최 감독은 A대표팀에 다녀온 이동국, 한교원, 김기희 등 소속팀 선수들에게 각별한 애정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최 감독은 "교원이가 두 번째 A대표팀에 다녀온 뒤로 표정과 행동이 달라졌다. 여유가 보인다"고 칭찬했다. 한교원은 이날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며 수장의 기대에 보답했다. 환상적인 오버헤드킥 결승골을 터트리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에겐 배려의 손길이 느껴졌다. "이동국 아저씬 안 피곤해 보이더라"며 웃음을 지은 최 감독은 "피로 누적이 우려돼 향후 중요한 경기를 위해 선발 명단에서 뺐다. 선발로 뛰어도 무리는 없을 거 같은데 혹시 탈날까봐"라며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이동국은 이날 후반 18분 교체 투입돼 30여 분을 소화했다.
이날 풀타임을 뛴 김기희에 대해서는 "기희는 A대표팀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수비수임에도 빌드업과 기술이 좋다"면서도 "하지만 투쟁력을 길러서 더 거칠어져야 한다. 수비수는 터프한 몸싸움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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